제 24회 섬유의 날

금탄산업훈장 경세호(주)가희회장

“섬유패션산업 전도 유망 신념갖고 투자해야”

53년 섬유ㆍ패션 한 우물, 이론 실물 통달한 살아있는 역사
세계 섬유인 50인賞ㆍ섬삼련 회장역임한 거물 지도자

섬유업계의 거목이자 진정한 지도자인 경세호 (주)가희회장 (77.섬유산업연합회 명예회장)이 올해 제 24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으로서는 최고 명예인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원래 섬유의 날 기념식은 단일 산업 최초로 수출100억 달러를 달성한 지난 87년11월 11일을 기념해 열리지만 올해는 G20정상회의 관계로 18일 개최된다.
“직전 섬산련 회장이란 점에서 행여 오해가 있을까봐 포상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지요. 그런데도 나 몰래 임원들이 신청하는 바람에 이렇게 큰 영예를 안게됐어요…(웃음) 어찌됐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리며 이 영광을 전국 섬유ㆍ패션인에게 돌립니다.”
때마침 지난 8일 부터 미국 LA에서 열린 미 면화협회주최 세계 면방업계 최고 경영자 회의에 참석하고 귀국 즉시 잠시 짬을 낸 경회장은 수상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57년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나라 최대 면방회사인 삼호방직에 입사해 영국 유학을 거쳐 중역으로 활약했으며, 효성물산 상무로 자리를 옮겨 우리나라 섬유수출 전성기를 주도한 그는 살아있는 섬유역사.
이어 원미섬유와 쌍방울 상사 CEO를 거쳐 지금의 가희를 설립해 내용면에서 초일류 면방회사로 키운 탁월한 기업인이다. 만 53년간 섬유ㆍ패션 한 우물을 파면서 면방과 종합 무역상사, 와이셔츠(패션), 의류수출에 이르기까지 섬유패션 전 분야를 통달한 원로 기업인이다.
면방조합이사장과 섬삼련회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인 그는 그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섬유ㆍ패션산업에 대한 집념과 애착이 차돌처럼 강하다.
“섬유ㆍ패션산업이 신성장 동력의 재조명 되고 있는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예요. 이럴때 일수록 우리업계가 강한 신념을 공유하며 세계적인 첨단설비투자를 강화해야 합니다.”
충주의 2개 공장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사람없는 면방공장으로 통하는 가희공장은 국내 면방업계 최초로 1인당 매출 3억원을 상회하는 난공불락의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비교우위의 원천은 바로 “신기술 개발과 함께 세계적인 첨단 자동화설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창업해 초일류 면방기업으로 키운 가희 자랑은 한사코 사양한 그는 “한국의 면방업계가 대규모 첨단설비 투자를 경쟁적으로 전개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고급면사 생상국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흐믓해 했다.
“이번 LA의 세계 면방업계 대표 서밋에서도 제기됐지만 국제 원면파동이 쉽게 가라 앉을것 같지 않아요. 작황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중국의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때문이죠”
유례없는 국제 원면파동으로 가격이 폭등하는것은 물론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실수요 업계의 고통뿐 아니라 면방업계 역시 고통이 심하다”고 강조한다.
경회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나아갈 길을 묻자 “모든 길은 5년 전에 만든 구조혁신 전략에 들어 있다”고 자신이 섬삼련회장 재임 중 전문가 집단이 총동원돼 성안한 미래 전략에 강한 자부심을 피력한다.
“의류용 섬유와 함께 강철보다 10배나 강도가 높은 슈퍼섬유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섬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 경회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몇 번이나 낙관론을 편다. 그는 또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면 8000만명에 달한 거대 내수시장이 열린다며 기술 노하우와 순발력이 뛰어난 우리섬유 패션업계에 희망을 건다”고 밝혔다.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과시하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 94년 정부로 부터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데 이어 16년 만인 올해 금탄산업훈장을 수상.
특히 2005년 영국에서 ‘세계 섬유인 50인’상을 수상했고, 2006년 서울대에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섬유업계의 거목이자 소명의식 강한 지도자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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