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섬유의 날 산업포장

백성기 한신모방(주)회장

"합리적인 가치경영 선도한 한국 패션신화 '상징'"

부산경남 패션칼라조합 이사장 14년 봉사한 거목
기독교장로, 지역 염색산업 발전 이끈 견인차

한신모방(주) 백성기(71)회장이 18일에 개최되는 올 해 제24회 섬유의 날에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부산에 소재한 간판 소모사 전문업체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은 물론 14년간 부산 패션칼라산업조합 이사장으로서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공적이다.
“기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공인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저 개인적인 영예를 떠나 우리모방업계와 염색업계에 큰 선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7년 간 모직물 제조업에 올인하면서 차별화 소모방 단섬유방적사를 독자 개발해 수입대체를 통한 경영안정과 함께 부산지역 염색업계 수장(首長)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백회장은 수상의 영예를 관련업계와 땀 흘린 회사직원들에게 돌린다.
지난 53년 부친이 창업한 한신모방의 경영권을 승계받아 37년째 경영하고 있는 그는 국내 모방업계가 중국산에 밀려 악전고투하고 있을때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재도약을 이끈 장본인. 바로 부산 양정동 공장을 매각하여 양산공장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려 차입경영을 청산하면서 설비현대화와 소모방 단 섬유방적사기술을 독자 개발해 수입대체를 통한 흑자경영을 정착시킨 주역이다.
한신의 소모사와 염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급모직물과 니트직물은 패션간판기업 ‘인디안’과 ‘파크랜드’등의 주력 협력업체로서 경쟁사보다 한 수위 비교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기업인이 해당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업계의 협력과 성원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업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 믿고 있어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장로)인 백회장이 14년에 걸쳐 시간과 몸과 돈이 희생되는 무보수 부산 염색조합(패션칼라산업조합)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한다.
“솔직히 제가 부산 염색조합 이사장을 맡을 당시는 혼돈의 시기였어요. 아시다시피 부산 염색공단 열병합 발전소 부실공사문제가 터져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과 분쟁을 해결하기위해 서울 대우빌딩에 조합원들이 몰려가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안팍으로 어려움이 실타래처럼 얽힐때였지요”
부산 신평공단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지원과 업계부담으로 대규모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부산염색조합원 업체 대표가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 몰려가 집단항의를 벌였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 당시 백회장이 새로 총 지휘자로 취임해 대우로부터 백수십억원을 받아 재공사를 해 정상 가동시켰고 당시 1000억 원에 달하던 공단부채도 모두 상환하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특히 염색조합과 공단간에 재산 분리가 않돼 잡음이 많은 난제도 백회장의 사심없는 결단으로 분리시켜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다 시피 런던협약에 따라 염색슬러지 해양투기가 앞으로 불가능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이 문제에 대비해 일찌감치 첨단 신기술을 개발해 염색슬러지를 건조시켜 석탄원료로 활용하고 있어요”
해양환경 오염방지를 위해 2010년부터 염색슬러지의 행양투기가 금지되기 시작할 것에 대비해 “부산 염색공단이 전국 염색공단 중 최초로 이를 건조시켜 석탄원료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한다.
부산 경남 염색업계의 수장으로서 그의 탁월한 지도력은 전국 염색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자신의 기업인 한신모방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것 못지않게 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분골쇄신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에 대한 업계의 가감없는 평가다.
그는 부산 섬유패션업계 리더로서 눈에 보이지 않은 다양한 업적과 세심한 노력이 누구보다 많은 지도자다. 부산 패션센터 포털사이트 개설과 DB구축을 비롯 부산지역 봉제, 패션스트림 연계 활성화 추진, 지역 섬유패션분야 신진 디자이너 발굴지원등도 그의 주도로 이루워졌다.
여기에 매년 중고생 60명을 대상으로 지역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 및 경로 봉사활동을 앞장서 전개하고 있다. 노사협력 우수유공자 노동장관 표창과 섬유기술 경진대회 대통령 표창에 이어 올해 염색단지 운영 정상화 공로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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