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테이트 T/R방적사 소재 ITY 싱글스판 간판기업
품질차별화 제값받기 고수 올 수출 3500만불 초과
한국의 섬유 특화품목 제살깎기 경쟁 특단대책 강조

중견 니트직물 생산 수출업체인 (주)코라 인터내셔날의 곽호길 대표이사(50)가 18일 개최되는 올해 제24회 섬유의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올해 섬유의 날 전체 훈ㆍ포장 수상자 중 니트업계의 최고상을 받게 된 것이다.
“별로 자랑 할 업적도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큰 격려로 알고 니트직물의 일류기업을 향해 계속 정진할 겁니다. 모든 영광을 땀 흘려 일 해준 저의 코라 가족들과 협력업체에 돌리겠습니다.”
지난 97년 (주)코라인터내셔날을 창업해 14년 9개월간 차별화된 고급 니트직물을 생산,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곽사장은 품질과 신용으로 승부해 성공한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저희는 외형에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철저한 실리추구형 이죠.”
지난해 수출 3300만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3600만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 곽사장은 외형경쟁이 몰고온 허장성세를 철저히 배격한채 이익률 제고에 경영전략의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저희 회사 주력 아이템이 ITY싱글스판 입니다만 레귤러 원단은 아예 취급하지 않고 있어요. 비스코스 레이온의 T/R방적사 소재와 아세테이트 ITY싱글스판등이 주력품목이며 이 분야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겁니다…(웃음)”
경기북부 포천과 대구에 자체 편직기 26대와 80여 대의 협력 외주공장을 통해 차별화된 아세테이트 및 비스코스레이온 T/R방적사 소재 ITY싱글스판을 전문 생산수출하고 있다. 주 시장은 미국, 일본, 두바이, 터키 등 유럽등으로 다변화시켜 품질로 승부하는 비교우의 전략을 적중시키고 있다고.
“아시다시피 한국의 ITY싱글스판 경쟁력은 세계 최고 아닙니까. 중국도 따라 올려다 품질에 걸려 포기한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의 특화품목이 우리끼리 경쟁으로 시장이 급속히 붕괴돼 걱정입니다.”
“ITY싱글스판니트처럼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섬유는 드믈다”고 강조한 그는 “코라인터내셔날은 어떤 경우에도 제값받기를 고수하는 기업으로 소문이 나있다”고 투매업체를 강하게 성토한다.
이 같은 코라의 제값받기 고수전략은 두바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이어나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도 품질과 가격에서 공신력있는 기업으로 폭 넓게 정평이 나있다. 또 거래 원사메이커들도 코라의 신뢰성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의 해외정보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곽 사장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과 제값받기 고수를 통해 법인 설립이후 4년을 주기로 수출실적이 1000만 달러씩 증가하는 등 일취월장 하고 있다.
“국제섬유신문에서도 ITY싱글스판시장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투매업체에게 원사공급을 제한하자는 기사를 봤습니다. 저도 100%동감이에요. 우리끼리 치고받는 제살깎기 경쟁을 막기위해 이제부터 원사메이커들이 협조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보는것이죠”
본지를 통해 “220kg짜리 ITY싱글스판이 두바이에 야드당 90센트에 거래되고 내수용생지도 kg당 3100원에 땡치기 한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곽사장은 “어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우리끼리의 과당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원사 수급불안이 심해 가격이 뛰고 물량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싸라기 원사를 사용해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헐값 투매하는것은 기업차원을 떠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시장 질서확립을 주장한다.
곽사장은 기업이 일취월장 할 수 있는 동력은 자기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협력업체에 협조가 선행돼야한다는 점에서 협력업체에 대한 선결제, 설비자금 일부지원등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동업계의 평가다.
또 지역사회의 어두운곳을 향해 성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문화행사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회사의 명성을 악용해 코라인터내셔날 라벨을 해외시장에서 도용당하는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자가 상표 ‘코라’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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