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아가 지난 27일 SETEC에서 2011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한 송의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곤충이미지들에서 시작됐다. 또 나비날개와 잠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사각거리는 느낌의 실크소재 등 볼륨 있는 스커트가 날씬한 톱과 짝지어지고 과장된 볼륨의 톱은 스커트와 곤충들의 다리와 같은 레깅스 팬츠와 매칭됐다.
투명함과 레이어도 우아한 느낌과 아방가르드 함을 줘서 이번 시즌의 중요한 컨셉으로 표현됐다. 비치는 소재로 만들어진 풀스커트는 바지를 받쳐 입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메탈릭하고 광택 있는 소재를 사용, 곤충들 특유의 외골격을 표현했다. 매미에게서 영감을 얻은 스커트는 강하면서도 동시에 쉽게 부스러질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검정과 베이지가 이번 시즌의 주색상이다. 액센트로는 강청색과 주황색등이 이용됐다.
여러 해 동안 한지사로 재직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한 송은 이번 시즌도 한지로 여러 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100% 한지 소재를 다트 대신 턱을 사용해 부드럽고 흘러내리는 느낌의 자켓을 탄생시켰다. 소재도 깃털, 실크 오르간자, 주름 잡힌 한지 천 등으로 이번 컬렉션에 다양한 느낌의 은은한 텍스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줬다.
이번 TROA 컬렉션에 대해 한 송은 “한국적 아방가르드”라며 “모던하면서 무겁지 않은 꾸띄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즌 트로아는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한지 소재를 이용한 괴나리봇짐, 함 등에서 따온 가방 등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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