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함과 레이어도 우아한 느낌과 아방가르드 함을 줘서 이번 시즌의 중요한 컨셉으로 표현됐다. 비치는 소재로 만들어진 풀스커트는 바지를 받쳐 입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메탈릭하고 광택 있는 소재를 사용, 곤충들 특유의 외골격을 표현했다. 매미에게서 영감을 얻은 스커트는 강하면서도 동시에 쉽게 부스러질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검정과 베이지가 이번 시즌의 주색상이다. 액센트로는 강청색과 주황색등이 이용됐다.
여러 해 동안 한지사로 재직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한 송은 이번 시즌도 한지로 여러 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100% 한지 소재를 다트 대신 턱을 사용해 부드럽고 흘러내리는 느낌의 자켓을 탄생시켰다. 소재도 깃털, 실크 오르간자, 주름 잡힌 한지 천 등으로 이번 컬렉션에 다양한 느낌의 은은한 텍스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줬다.
이번 TROA 컬렉션에 대해 한 송은 “한국적 아방가르드”라며 “모던하면서 무겁지 않은 꾸띄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즌 트로아는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한지 소재를 이용한 괴나리봇짐, 함 등에서 따온 가방 등이 흥미롭다.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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