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와 유통연구소는 매출 기여도·집객력·화제성·파급성을 기준으로 올해의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히트상품 트렌드는 다른 유명 백화점에서도 비슷하게 보여졌다.올해의 키워드는 '꽃미남'과 '주5일제'가 꼽혔다. 특히 꽃무늬 셔츠, 비즈니스 캐주얼 재킷, 아웃도어 의류 등의 관련 상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뜻하는 '메트로섹슈얼' 유행으로 꽃무늬 셔츠, 남성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평일과 주말에 모두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재킷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아웃도어 웨어 코너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등산이 '비용이 적게드는 아웃도어 활동'으로 각광받으면서 등산 의류가 30~36%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 등은 주5일 근무제 시행에다 산행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초호황을 만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1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올들어 매달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300억원 달성이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요즘같은 불황에 단일 브랜드로 매출 1300억원 이라면 가히 기록적인 수치다.캐주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진'이 인기를 모았다. 한 벌당 30~40만원대로 일반 청바지보다 비싸지만 개성을 추구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진 인기에 힘입어 진 의류 전체 매출이 12% 신장했다고 한다.스포츠 스타 패션이나 미니 스커트도 인기를 모았다. '연예인 패션 따라잡기'에서 '스포츠 스타패션 따라잡기'가 강하게 부상했다. 특히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 골프선수 안시현이 경기 중 입었던 운동복 등이 화제가 됐다. 안시현의 코듀로이 모자와 핑크색 티셔츠, 강수현의 겨울 털모자, 김초롱의 헌팅 캡 등이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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