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추고 세계적인 패션 행사 위상 강화


국제적 감각 지닌 글로벌 디자이너 해외진출 적극 지원




2000년 12명의 디자이너로 출발한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10살을 맞았다.
21회의 패션위크를 통해 896명 디자이너 패션쇼와 1197개사가 패션페어에 참가하며 아시아 최대 패션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추계서울패션위크는 지난 10년간 노력으로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우뚝 선 ‘서울패션위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행사가 다채롭다.

<10인 디자이너 헌정작품전시>
10년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주도해온 10인의 디자이너(이영희, 이상봉, 박춘무, 우영미, 손정완, 지춘희, 장광효, 정욱준, 장광효, 문영희)의 작품을 아트 디렉터 서영희와 콜라보레이션해 헌정작품 전시회와 기념식을 개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이자 IMC 전 대표 펀 맬리스(Fern Mallis), 도쿄패션위크 조직위 사무국장 야마자키 켄지(Yamazaki, Kenji) 등 국내외 패션계 유명인사가 한 자리에 모인다.


<한·중·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 >
10월 26일에는 한국 원대연 위원장, 일본 야마자키 켄지, 중국 두 슈왕 씬, 싱가폴 켓 옹 등 4대 아시아 패션위크 관계자들이 패션위크 현황 공유와 협력 방안 모색의 ‘2010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
을 개최한다.


< 아시아 출신 해외유명 디자이너 초청쇼 등 해외 교류 확대>
해외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초청쇼도 열린다.
24일 양일간 디자이너 두리정, 홍은정 등 아시아 디자이너의 특별 초청쇼를, 25일에는 프랑스 ‘이에르(Hyeres) 패션페스티벌’이 배출한 아시아계 신진디자이너 3인(韓 김윤정, 中 Yiqing Yin, 몽고 Tsolomandakh Munkhuu)의 갈라쇼 진행된다.
특히 23~25일 크링 1층에서 열릴 ‘트라노이 서울’ 특별 기획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올해 시작한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파리 유명 트레이드쇼인 트라노이 전시참가 성과에 힘입어 지난 6월과 10월 트라노이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대표디자이너(최범석, 강동준, 신재희, 김재현, 임선옥, 이석태, 이승희, 주효순, 최지형, 홍혜진)와 트라노이측 선정 10개 인터내셔널 브랜드가 특별 기획전을 가진다.

< 역대 최고수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 참여>

추계 서울컬렉션은 국내외 활동이 활발한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디자이너 이상봉등 기성파는 물론 정욱준, 정혁서 배승연, 김석원, 최범석, 고태용, 강동준, 이도이, 김재현, 최지형, 신재희, 김도은, 오서희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디자이너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해외에서 글로벌 소양을 갖추고 한국에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는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들로,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를 서울패션위크로 유입시키는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패션위크에 입성한 최범석, 런던패션위크에 한국인 유일하게 참가해 선전하고 돌아온 디자이너 강동준, 뉴욕에 쇼룸을 열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고태용, 해외파 이도이와 신재희 등이 주인공이다.

겐조와 존 갈리아노 출신 이도이는 파리 패션위크, 런던패션위크에서 활동하면서 서울패션위크에 지속 참가해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아 오는 12월 캐나다 벤쿠버 패션위크에서 초청쇼를 연다. 특히 중동의 하이패션 바이어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액을 달성한 바 있는 그는 “서울패션위크는 중동과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행사로 거듭났다”라며 “지난시즌에 이어 해외 바이어 공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고 말했다.

또 동대문에서 출발해 이제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백스테이지를 방문할 정도로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로 등극한 최범석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파리 트라노이와 뉴욕패션위크에 입성하는데 성공한 인물로 이번 컬렉션 역시 최고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디자이너 최범석은 “서울패션위크가 성장하는 만큼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데 직접적인 파워가 느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패션위크에서 좋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일이 해외 프레스 바이어에게 신뢰를 쌓는 최고의 기회인 것 같아 작업에 집중하게 된다”며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디자이너 김재현도 10월 초 파리 트레이드쇼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파리 데뷔 무대를 갖고 현지에서 만난 프레스와 바이어, 패션관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KFDA 그룹의 디자이너들도 적극 나선다.
안윤정, 정훈종, 전미영, 김도은, 고태용 등 해외 진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이번 컬렉션에서 타깃 해외 바이어 공략에 적극 나선다.
특히 디자이너 전미영은 “진주의 한국 실크연구원에서 제공한 쉬폰실크와 실크 자카드를 100% 협찬 받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며 “이태리 실크보다 아름답고 퀄리티가 우수한 우리의 실크 원단으로 해외 바이어를 유혹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로 주목받는 디자이너 김도은도 “리사이클 나일론과 전통문양의 믹스, 옥수수섬유와 한지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제너레이션 넥스트 출신 디자이너의 활약도 기대된다. 2005년 신진컬렉션으로 데뷔한 디자이너 최지형은 2008년부터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3회 참가후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컬렉션’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그 외 올해로 브랜드 창립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디자이너 이상봉의 컬렉션 무대를 비롯해 일본 비즈니스에 주력하다 오랜만에 서울컬렉션으로 복귀하는 ‘로리엣(ROLIAT)’의 디자이너 홍승완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서울패션위크의 알짜쇼로 불리는 PT쇼와 패션페어에는 각각 13개 브랜드와 80개 업체가 참여한다. 글로벌 디자이너 박춘무와 정욱준, 스티브&요니 등 해외컬렉션과 전시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표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SETEC의 페어장 일부 공간을 BMW와 협업해 트렌디한 패션공간을 연출하고,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여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랩핑된 BMW Mini 디자인카와 만나볼 수 있다.

< 펀 맬리스 등 해외 유명 패션전문가, 프레스·바이어 대거 방한 >

이번 패션위크에는 해외 패션계의 유명 인사인 뉴욕패션위크 창시자인 前 IMC 대표 펀 맬리스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그 외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 등이 대거 방한한다. 또한 미국의 세븐 뉴욕, 프랑스의 레끌레르, 갤러리 라파예트와 같은 유력 바이어 100여명과 유명 프레스 30여명이 방한한다.
지난 13일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 원대연 위원장은 “서울패션위크의 장기 목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정조준하고, 참가 디자이너 선정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조직위 출범후 첫 출발하는 추계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서울시 정경원 문화관광디자인본부부장도 “세계 5대 패션위크 진입을 목표로 서울시에서는 차별화된 전략과 블루오션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국제적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정희 기자 silky2@itnk.co.kr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