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7조원, 패션소매업 세계 매출1위 주식가치 1위
77개국 4780개 매장, 직원 9만4천명 브랜드가치 2위
연 2만5천 디자인, 디자이너 200명(+100) 주2회 신제품 공급
한국 진출 3년차 올매출 1500억, 전국 9개 도시 27개 매장
생산ㆍ 자가 VS 외주 10대 90 생산지 인근 원거리 50대 50


지난 15일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인디텍스, 자라의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시장 진출성과”에 대한 조찬포럼이 있었다. 이날 강연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관으로 개최, 자라리테일코리아(주) 이봉진 사장이 직접 나와 자라의 한국진출 성공요인을 분석,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에 블루오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경기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을 창출해온 인디텍스가 매출 17조원을 달성, 패션 소매업 부문 세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라는 77개국, 4780여 매장, 9만4천명의 직원에 디자이너 200명으로 연 2만5천가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주 2회 신제품을 공급한다. 비율로 따지만 20%가 신제품이고 80%는 꾸준히 보충되고 있다. 또 80%는 정상제품, 20%는 할인제품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기존 방식이 30~40% 할인 판매 비중을 지녔다면 자라의 방식은 15~20%만이 할인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스템은 ‘제품-점포-고객-시간’으로 유기적으로 순환된다. 1,2개월 내로 100% 변경 가능하다. 생산방식은 자체생산과 외주의 비율이 1:9, 생산지역은 인근 대 원거리가 5:5 비율이다.
인디텍스는 2008년 이후 매출 및 실적에서 세계 최대 회사이자 브랜드 파워와 주가에서 최상위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173개 신규 점포를 개설, 총 77개국, 4780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93976명의 직원으로 전년대비 6,900명 증가했다. 또 상반기 그룹 총 매출액은 55억 유로로 전년대비 14% 성장과 순익 68% 성장했다.
인디텍스 창업주이자 지주회장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고졸 철도원의 아들로 봉재사로 시작했다. 그의 경영이념인 겸손, 솔선수범, 유연함, 긴 안목의 집요함 등은 시장도 소비자도 아닌 인간의 공동적인 욕구를 포착해 현실화시키고 있다.
인디텍스는 세계 매출1위, 브랜드 가치 2위, 주식 가치 1위로 세계 77개국 진출과 실패 없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한국 진출 3년차로 2010년 매출 1500억원, 전국 9개 도시 27개 매장을 갖춰 연면적 8000평에 달한다.
또 창업주 자신이 고졸 철도원 아들로 상점 점원으로 시작, 스페인에서도 외진 곳인 A Coruna에서 제조, 유통, 물류, 마케팅 기반이 없는 곳에서 브랜드를 추구했다. 이는 속도가 덜 중요하던 1970년대에 브랜드 없이 속도만을 중시한 사업 모델을 전개, 혜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 시스템, 디자인 조합, 부가가치 창출

인디텍스는 스피드를 핵심 역량으로 한 패션의 새로운 가치와 수익 모텔을 시현한다. 고객이 패션에서 기대하는 다양한 욕구 중에서 속도를 선택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있어서 속도는 최신 유행 의류를 남보다 더 빨리 매번 새로운 디자인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타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자라에게는 리스크와 비용을 관리 가능케 하는 재고 비용 극소화로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성공요인은 패션 소매업 경영과 수익 모델 설계와 운용, 다국적화를 통한 규모와 수익의 혁신을 꾀한 데 있다.
자라는 첨단, 고유, 독창, 브랜드, 스타 디자이너, 특허, 기술이 없다. 시장에 존재하는 기술, 시스템, 디자인을 나름대로 조합, 편집 재구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뿐이다. 또 하나의 시장과 유통을 점유하는 것을 지양한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 소비층이 국한될 수밖에 없는 백화점은 배제하고, 주로 명동이나 코엑스와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단독 매장을 갖고 있다. 이봉진 사장은 이에 대해 "자라의 창업이념과 결부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누구나 자라의 매장에 들려 체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자라는 오직 극단적인 최단 시간 패션 사이클 보장을 위해서 디자인, 디자이너, 생산, 물류, 매장, 인사, 조직 등의 모든 것이 조직 운용된다. 이를 위해서 극단적인 유연함, 단순함, 권한위임, 리스크 감수, 수직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또 올 F/W 시즌에는 한국 시장에 인디텍스 브랜드 중 마씨모 두띠(Massimo Dutti)를 런칭, 소비자들에게 한층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디텍스

자라의 지주회사인 인디텍스는 유럽,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76개국 4700여 점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패션 소매업체로서 8개의 브랜드 계열사(Pull and Bear, Massimo Dutti, Bershka, Stradivarius, Oysho, Zara Home and Uterque)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백여개의 계열사들이 직물과 패션의 디자인, 생산 및 유통을 분담 운용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진출 전략으로 쉬운 지역부터 개발, 인근지역, 동일 언어와 문화권을 가진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하나의 시장에 진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소수점포를 순차적으로 전개해 시장을 검토해 충분한 고객 집단을 확보한다. 충분한 시장 기반 확보를 전제로 후속 브랜드를 도입 전개하며 자라와 동일한 조직과 방식으로 시장을 개발한다.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지역이 전체 시장 중 45.7%, 스페인은 31.8%, 아시아 10.2%, 미주 12.2%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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