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만 신는 이유는 발이 편하기 때문이죠”

흥망성쇠가 빠른 제화시장에서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가 있다. 32년 동안 한결같이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브랜드 세라제화(대표 박세광). 세라제화는 국내 주요 백화점인 롯데, 신세계, 현대 전국점에 입점 되어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 애경백화점, 아울렛, 로드샵 등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제화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세라제화를 ‘롱런 브랜드’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제화업계 1등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해 한순간 스타덤에 오른 브랜드가 반짝하며 사라지는 이 업계에서의 세라제화는 ‘고객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로 통한다는 것.
브랜드에 애착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세라는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했고 이제 이들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세라에게 둘도 없는 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라 매출의 4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시장 여건이나 유행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면서 세라가 지금껏 성장하는데 도움을 얻었다.
특히 압구정에 위치한 세라 로드샵은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1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무려 1만5천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자랑한다. 압구정 로드샵 강정중 점장은 “이곳은 세라 골수 팬들이 찾는 곳이다”며 “저 역시도 세라 구두가 좋아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신장률은 작년 상반기 대비 30% 올려 9천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세라가 탄탄한 매니아를 구축한 배경에는 끊임없이 품질로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려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90%가 세라 신발을 신는 가장 큰 이유를 “세라를 신으면 발이 편하다”며 “세라의 품질 때문에 믿고 신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세라 신발을 신으면 발의 단점이 커버된다”고 말했다. “새 구두지만 원래 신고 다녔던 마냥 포근하고 내 신발 같다” 등 세라의 구매 이유를 편안한 착화감 때문으로 꼽았다.
이어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는다’, ‘화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디자인이다’, '트렌디하다', ‘가격이 적당하다’ 등으로 응답했다.
세라는 구두라는 품목에서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품질임을 간파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탄탄한 매니아를 얻게 됐다. ‘내가 원하는 구두가 있는 곳’이라는 신뢰와 더불어 새로운 구두를 사고 싶을 때 주저하지 않고 세라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라의 목표다.

‘헌 구두 새 것’으로 보상판매 실시

세라측은 매니아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헌 세라 구두를 갖고 오는 모든 고객에게 신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한 사람당 1켤레만 보상판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세라몰을 제외한 백화점, 아울렛 매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헌 신발을 갖고 백화점에 세라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현재 판매가에서 5만원을 할인 해 주며, 아울렛의 경우 3만원을 할인된 가격으로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한 고객들의 신발들 중 희귀상, 빈티지상, 폐기임박상을 뽑아 총 15명에게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키로 했다. 참여한 전고객에게는 발팩을 증정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라와 세라의 또 다른 라인인 나인세라, 가스파, 마스크 모두 보상판매 참여 제품으로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성원에 보답코자 더욱 활발하게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압구정에 위치한 세라 로드샵을 찾은 두 자매(왼쪽부터 24, 28세).
구두를 사고 싶을때는 세라를 산다는 그들은 몇 년째 이곳 단골이다.

이미현 기자 mihyun@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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