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렉스, 설비점검 폐수처리장 신설 준비
노사협상 타결 한전· 채권단 합의후 본계약
화섬업계, “인수·운전자금 수백억 투입 무리수“

<속보> 대형 화섬업체인 HK 2공장의 입찰경쟁을 통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코스닥업체 스타플렉스 (대표 김세권)와 법원간의 본계약 체결이 이달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진 가운데 스타플렉스측이 모든 인수및 준비작업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내년초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플렉스는 HK 2공장 우선협상자 선정에 따른 법원과의 본계약 체결을 서두르고 있으나 한국전력측과 미납된 전기료 43억원과 공장내 송전 고합선 소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본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플렉스측은 본계약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노조와의 협상에서 고용 승계와 노조인정등 현안문제가 원만히 타결됨에 따라 8월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한전과의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로 본계약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강민표 스타플렉스 상무는 “한전의 전기료 체납문제와 고합 송전선 소유권 문제는 우선 협상자의 책임이 아닌 채권단의 책임하에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루워 졌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한전측이 해결해야 함에도 양 당사자가 팽팽히 맞서 우선 협상자의 본계약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전과 산업은행측이 오늘이라도 협상이 타결되면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 지체없이 법원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측과의 협상과정에서 당초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던 350억원 규모의 미지급 퇴직금과 50억원규모의 밀린 임금 문제는 파산법인 인수조건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협상대상이 아니었다.”며 “노조측도 이문제에 대한 주장은 아예 없었다.”고 협상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설비를 오랫동안 세워둔 부품 노후와 분실등으로 인한 100억~200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비용가능성에 대해 “경매 입찰 참여에 앞서 1년 반동안 예비심사등 3차에 걸친 실사 과정에서 확인했지만 오바올 상태가 매우 양호해 설비 부품 의 대량교체에 따른 부담이 별로 없다”고 자신있게 설명해 거액의 부품 교체비용 투입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앞으로 본격 가동까지는 폐수처리장 신설등 여러 준비과정이 필요해 HK 2공장 이 가동되는 시점은 내년초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타플렉스는 HK2공장 인수에 따른 화섬산업 전담회사로 별도법인 ‘에스아이엘( SIL)을 새로 설립하는등 화섬기업 출범 체제를 본격 갖추고 있다.
한편 화섬업계에서는 광고용 플렉스 원단 제조업체인 스타플렉스가 연간 폴리에스테르사 사용량이 6천톤에 불과한데 반해 연산 18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사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를 지고 인수해 과연 정상 운영이 가능할까에 대해 강한 의문부호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756억원에 순익 80억원규모의 중소기업이 올초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0억원 남짓의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드라도 412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과 원료 구입비, 설비 수리비, 폐수 처리장 신설비, 원료 구입비, 운전자금등 줄잡아 7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투입하고 정상 경영이 가능할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또 작년이후 폴리에스테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거래선 확보를 위해 가격과 여신등의 파격적인 조건이 아니면 기존 메이커 거래선 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한·중FTA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이 녹록지 않은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업계의 시각속에 스타플렉스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 외부 자본참여설과 설비 부분 해외 매각 가능성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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