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에 감동주는 수출 여전사

(주) 영원무역 수출 3부 나혜원 차장은 여성이지만 연간 수출 3,600만 달러를 일구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수출 역군이다.
나차장은 (주) 영원무역 수출 3팀을 이끌고 미국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인 엘엘빈 (LLBean)을 전담 커버해 오고 있다. 지난 2003년 1,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엘엘빈과의 거래 규모를 3,600만 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수년간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영업 실적이 신통치 못했던 여건속에서도 엘엘빈이 영원무역으로부터 수입량을 크게 늘려오기까지에는 나 차장의 섬세하고 정성어린 손길이 구석구석까지 닿아 있다.
흔히들 해외 수출 영업은 바이어로부터 오더를 수주해서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납기내에 선적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그 구체적 진행 과정에서는 바이어,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서플라이어, 생산을 담당하는 공장과의 원활한 컴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수출 영업시장은 ‘마춤 서비스’ 정신으로 바이어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서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수 있는 능력과 이를 위한 꼼꼼한 점검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책임감이 요구된다.
나혜원 차장은 바로 이같은 관점에서 엘엘빈 사람들에게 크게 감동을 주는 세일즈 워맨으로 꼽힌다. 나차장은 엘엘빈 사람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철저하고 꼼꼼한 생산 스케쥴 관리는 물론이고 방그라데시, 중국, 베트남등 생산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는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일년 365일의 거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냈다고 한다. 아무리 통신 수단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사람과 물건을 대하며 소통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냐고 반문한다.
또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것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 차장은 1995년 서울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의류 업체에서 9년 정도 경력을 쌓은후 2003년 7월에 (주) 영원무역에 입사했다. 일에 쫒기다 보니 아직 미혼이라고. 빨리 승진을 해서 더 큰 일을 맡고 싶다고 했다. 틈이 나면 요가로 긴장을 풀곤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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