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베이징 앙드레김 2010/11 봄 여름 패션쇼 개최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를 보기위해 상해에서 북경까지 비행기로 날아왔다. 그의 의상들은 모두 입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인데, 특히 붉은색 실크 드레스와 치파오 원피스, 반짝이는 보석 단추가 달린 화이트 수트는 당장이라도 구매하고 싶다.”(쩐치아오, 42세 여성)

3월 29일 중국 베이징 뉴 차이나 국제전시센터.
이곳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2010/11 봄 여름 패션쇼를 개최해 중국 현지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중국인들의 패션감각은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앙드레 김의 말처럼 중국 패션은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번 앙드레김 패션쇼는 28~31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2010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의 한국관 전시 ‘프리뷰 인 차이나’를 축하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주최한 ‘프리뷰 인 차이나’는 국내 의류 패션 액세서리 업체 93곳이 참여했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베이징 월드 페스티벌’ ‘중국의 전설’ ‘비잔티움의 위대한 로망스’ ‘불멸의 르네상스‘ ’한국 왕실의 환상곡‘ ’잊을 수 없는 나의 영원한 사랑이여‘ 등 6개 주제로 진행된 이날 패션쇼는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의 주연배우 이수경과 정겨운 등이 출연해 앙드레 김의 봄ㆍ여름 의상 144벌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앙드레김 해외현지 패션쇼를 취재하기 위해 이번에도 한국에서 70개 신문 방송사가 대동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사까지 더해 뜨거운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패션쇼의 첫 무대는 하얀 눈과 흩날리는 눈꽃을 배경으로 화이트 앙상블의 작품들로 시작됐다. 미카도 실크, 실크 타프타, 오간지 등 최고급 실크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했다.
앙드레김 고유문양과 무늬를 다양하게 표현한 신작들도 쏟아졌다.
매화와 수국 등 화려한 컬러의 플라워 모티브로 봄을 기다려온 여심을 뒤흔들었다.
나뭇잎사귀, 용무늬, 잉어 등 동양적인 무늬들도 황금색과 보색 컬러로 화려함을 극대화시켰다.
100여명의 중국 관람객들은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작품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떼지 못했다. 중국과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이 등장할 때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붉은계열의 이브닝 드레스와 수트,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개량한 작품, 르네상스 시대의 명작을 프린팅한 드레스가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황실에 등장할 것 같은 황제와 황후의 작품들이 등장했을 땐 ‘와’ 하는 탄성도 흘러나왔다.
또한 작품의상을 빛내준 커다란 보석 목걸이와 팬던트 등 액세서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1993년 한ㆍ중 수교 기념 패션쇼를 시작으로 10여 차례 중국 패션쇼를 열어온 인물로 “한 나라를 문화대국으로 만드는 원동력은 상업성이 아닌 오직 에술성”이라며 “언젠가 베이징 자금성에서 꼭 쇼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 연착= 조정희 기자 silky2@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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