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춘계 서울패션위크 진화한다
-역대 최대 규모 패션페어장, 디자이너 통합 쇼룸 운영
-해외 시장 성공 가능 디자이너 10명 선정 글로벌 육성
-글로벌 경험 보유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 대거 참가 눈길

서울시가 2010년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원년을 선포하고 그 첫 일환으로 서울패션위크 를 진화시키는데 팔을 걷어 부쳤다.
이달 26일 개막하는 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학여울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복합문화공간 '크링(kring)' 두 곳에서 7일간의 일정을 통해 화려한 무대를 연다.
(사)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회장 원대연)에 따르면 이번 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해외 수출과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기 위한 ‘선택과 집중’형 행사의 전모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기존 위크가 국내 내수를 무대로 활동해온 디자이너들의 전용무대였다면 이번 위크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정확한 비즈니스 수출 마인드를 가진 디자이너만을 선별해 컬렉션과 비즈니스 쇼와 페어에 참가시킨다.
서울시와 (사)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는 올해 20회를 맞는 2010 춘계서울패션위크의 아이덴티티를 ‘해외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쇼’에 정조준 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파리 현지의 PR, 쇼룸, 프레스, 바이어 등 해외전문가들의 현장 심사를 거쳐 최우수 디자이너 10명을 선발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금년 6월(남성복), 10월(여성복)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명트레이드쇼 ‘트라노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를 위해 프랑스 레끌레르, 런던 브라운,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 등 바이어 100여명과 유력 프레스 30여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가 방한할 계획이다.
특히 유력 바이어 리스트 중에는 프랑스의 레끌레뢰르 (L'eclaireur)의 아르만드 하디다(Armand Hadida), 미국 오크(OAK)의 제프 맨달레나(Jeff Mandalena), 일본 빔스(BEAMS)의 유지 야마사키(Yuji Yamasaki) 등이 내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해외 프레스는 영국 데이즈드앤컨퓨즈드의 수잔나 라우(Susanna Lau), 미국 에스콰이어NY의 데모라 코스만(Deborah Kossman), 프랑스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의 레베카 보잇(Rebecca Voight) 등이 서울패션위크를 취재차 방문한다.
서울시 최항도 경쟁력강화 본부장은 “세계적인 바이어와 프레스가 서울 패션위크를 참관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적인 패션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반증이자 서울 패션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서울패션위크의 비즈니스 친화적 역량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패션위크의 강점인 타블렛 오더 시스템도 진화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웹상에서 실시간 연동을 통해 바이어가 필요한 정보에 즉각 대처하도록 구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하게 된 제일기획 측은 “바이어들은 온라인을 통해 미리 사전정보를 접하고 원하는 상품을 패션위크 기간에 업체와 상담하기를 원한다”면서 “해당 업체 역시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바이어를 위해 사전준비하고 실제 상담이 이루어지는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블렛 오더는 일년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컬렉션 기간과 상관없이 참가 업체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또 다른 변모는 서울패션페어다.
서울시는 이상봉과 문영희 등 20여개 업체가 국내외 프레스 및 바이어와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쇼룸 운영을 확대한다.
지난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인 100여개 업체가 해외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며
전시장 내에 디자이너 통합 쇼룸을 운영해 패션쇼에서 관람했던 모든 작품을 전시하고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잡화 등 품목별로 구분·전시하여 최상의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특히 참가 업체들에게 패션 페어 전시 부스와 연결된 프레젠테이션 쇼룸에서 바이어 대상 전문 비즈니스 쇼 및 제품 설명회도 개최하도록 할 참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지난해 춘계에 처음 시도한 것으로 참가업체와 국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한바 있어 전년도 10개 업체에서 20개 업체로 늘렸다.
또한, 서울컬렉션은 남성복 15명 여성복 30명의 총 45명의 디자이너가 무대에 오른다.
전 시즌 국내외 매출실적, 홍보·마케팅 실적 등을 반영해 선정된 이들은 예젼보다 높은 3.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만큼 실력있는 디자이너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탈했던 SFAA그룹 디자이너도 합류해 KFDA와 NWS 등 그룹별 디자이너가 오랜만에 통합의 분위기를 이끌 전망이다.
스타 디자이너들의 무대도 기대를 받고 있다.
2008년 서울패션위크에 혜성처럼 등장해 올해초 뉴욕 진출, 캐나다, 러시아 등 전세계 13개 매장을 오픈하며 단일 계약으로 7천피스(1억5천만원) 판매 성과를 달성한 ‘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을 비롯, ‘자뎅 드 슈에뜨’로 잘 알려진 인기 디자이너 김재현, 세계적인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와 레이디 가가, 마릴린맨슨이 즐겨입는 ‘FP쥬렉션'의 디자이너 이주영등의 이번 무대는 모두가 기다려진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쇼에 등장한 디자이너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파로 글로벌 실력을 쌓아온 유망 디자이너가 등장해 주목을 끈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 ‘피티 워모(남성복 트렌드 페어)’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해 파리의 ‘노굿스토어’, 벨기에 ‘RA’ 뉴욕 ‘어셈블리뉴욕’ 등의 바이어 및 프레스로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는 디자이너 신재희(재희신)와 파리프레타포르테와 뉴욕 트레인쇼, 캡슐쇼에 참가해온 박미선(GEAR3 BY SAEN), 일본과 홍콩에서 활동해온 해갈지인, 파리에서 활동해온 이민희(그래주얼메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액세서리 브랜드 ‘수작(한윤주)’과 파리, 뉴욕 등의 유명 트레이드를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슈콤마보니(이보현)’ 역시 트레이드 쇼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서울시에서 작년 12월 오픈, 신진디자이너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대문패션창작 스튜디오’ 입점 디자이너들인 문성지, 김수진, 윤정연, 이지연 등도 참여한다.

2010년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온라인 마케팅도 주목을 끈다.
서울패션위크 홍보담당인 시소의 김명희 이사는 “이번 춘계 패션위크의 강점은 기존 오프라인 외에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CJ 오쇼핑 간판 프로그램인 ‘Style on air’에 서울패션위크 핫 특집방송을 통해 패션위크의 디자이너가 대거 참여하며, CJ Mall내 온라인 쇼핑몰과 O Trend 등 다양한 웹진을 통해 디자이너 소개 및 컬렉션 현장중계, 패션위크 스케치 등 다각적인 홍보도 시도할 전략”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에는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쇼핑축제를 마지막 이벤트로 기획, 수익금을 기부해 서울패션위크 공익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1일(목), 서울패션위크 일반관람객을 위해 펼쳐지는 깜짝 쇼핑 이벤트는 SETEC 3관 PT룸에서 3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서울패션위크 참가업체 50여개가 기부참여하는 최고 품질의 패션제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와 관련된 수익금 전액은 서울컬렉션 티켓 수익금의 3%와 함께 서울복지재단에 기부, 서울시 청년 일자리창출 기금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가 민간전문가 중심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지난 3월 1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사단법인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는 원대연 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심일보 대표를 이사회의장으로 선임했다.
원대연 회장은 “패션업계의 오랜 숙원이 이뤄진 만큼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서울패션위크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4월초까지 사단법인 설립을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무국 중심의 업무 추진 체계로 돌입하게 된다.

사진설명- 정훈종, 고태용, 김종월 (왼쪽부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