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섬유특별법’포기 ‘신섬유로드맵’으로 급선회
-노회장, 지경부 반대 특별법대안 1조6천억 사업비 로드맵 플러스 알파 관철 밝혀
-노후설비 개체자금 파격금리 정책자금 1조2천억 지원 물밑접촉도

섬유ㆍ패션업계의 염원인 ‘지식기반 신섬유 개발촉진법’의 의원입법 특별법이 정부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의 대안으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신섬유기술로드맵’을 관철하기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국내 섬유산업 재도약의 바로미터인 노후설비 개체를 위해 장기 저리의 정책자금 1조2000억을 지원해주도록 정부와 적극적인 물밑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방향전환은 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ㆍ패션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재도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신섬유특별법’제정이 선결과제이지만 정부의 반대가 워낙 완강한 점을 감안, 명분보다 실리를 택해 ‘신섬유특별법’이 담고 있는 정부지원예산 규모보다 훨씬 많은 ‘신섬유로드맵’을 관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노희찬 회장은 지난 12월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을 독대해 “정부와 업계출연금 9000억원 규모가 투입될 7년 한시법인 의원 입법의 ‘지식기반 신섬유개발촉진법’을 정부가 끝까지 반대한다면 이미 지난해 산ㆍ관ㆍ학이 공동으로 사업비 작성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신섬유기술로드맵’으로 대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같은 ‘신섬유로드맵’에 플러스알파를 추가해 2020년까지를 겨냥한 종합적인 중장기 육성방안을 올 6월까지 마련해줄 것과 이것을 장ㆍ차관이 바뀌더라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종합적인 ‘신섬유로드맵’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경쟁력강화위원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회장은 이같은 실리정책을 재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일 섬유센터에서 정부와 정치권, 업계, 학계인사가 참석한 섬유ㆍ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슈퍼섬유ㆍ나노섬유ㆍ스마트섬유ㆍ친환경섬유 등 4개 분야 110개 과제를 중심으로 총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신섬유로드맵’ 투자 계획을 본격 추진해 나가자”고 공식 제안했다.
노회장은 또 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 섬유설비의 80%이상이 10년 이상된 노후설비란 점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장기 저리 섬유산업 노후설비 개체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와 적극 교섭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노후설비 개체자금 지원 요청 사실은 노희찬 회장이 지난 16일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재확인됐는데 중앙정부가 기존 금리보다 다소 낮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다시 시도지방정부가 일정 비율의 이자를 보진해 주는 방식으로 5% 금리수준보다 훨씬 낮은 파격적인 우대조건을 정부 고위당국자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회장의 이같은 대안선회는 100만인 서명까지 받아 추진해온 의원입법의 ‘지식기반신섬유개발촉진법’이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의 완강한 반대로 또다시 좌초위기를 맞게 되자 이보다 정부의 지원 예산 규모가 훨씬 많고 정부가 공감하고 있는 ‘신섬유기술로드맵’을 관철시키는 것이 실리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 역시 정부인사의 ‘립서비스’ 로 끝나는 과거의 행태를 재발하지 않도록 법이 아니라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사진. 노희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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