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국내외 탄소분야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국제 규모 탄소연구소가 건립된다.
전북 전주시는 올해 탄소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을 확충하기 위해 덕진구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 1541㎡에 총 34억 원을 투입해 ‘국제 탄소연구소’를 건립, 운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5월까지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탄소연구소는 2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은 탄소관련 기업과 연구소 입주공간으로, 2층은 탄소 홍보관이 들어선다.
특히 탄소관련 기업 및 연구소의 경우 일본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4개국의 연구센터를 비롯해 서울대·전북대·성균관대·인하대·전남대 등의 탄소관련 연구소가 공동 입주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경우 전북에 탄소섬유 및 탄소나노튜브 생산라인을 건립한 효성ㆍ금호석유화학 등의 기업 부설연구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해외 연구기관중 일본 신슈대학 탄소연구소와 프랑스 쎙떼르엔느 국립대학 연구소 등 2곳과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국제 공동 연구 및 연구원 교환 형식을 통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또 미국 매릴랜드주립대 복합재료연구소, 독일 드래스덴대학 고성능섬유소재 및 섬유기계연구소와는 다음달께 실무진들이 상호 방문해 국제 R&D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확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국내 대학 및 기업부설연구소와도 현장 연구소 운영 및 공동 R&D과제, 전문인력 파견 등을 논의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국내·외 대학 및 기업의 연구소가 입주할 경우 국제 탄소연구소에는 10여 연구소가 한꺼번에 입주해 향후 전북 전주가 국내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해 탄소산업을 육성할 종합 마스터플랜을 조기에 확정해 탄소소재 원천 기술개발에서부터 부품 및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소재 산업의 모든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락휘 전주시 성장산업과장은 “국제탄소연구소는 전주시의 탄소산업을 비롯해 우리나라 탄소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R&D 및 기업지원 전문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주가 국내 탄소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해 우리나라가 오는 2015년 탄소소재 산업의 동북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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