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강 ‘폴로’ 특급 ‘빈폴’ 박빙
- 핫이슈 라코스테, 내년 기대주 올젠ㆍ엘파파

올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은 남성복 조닝에서 가장 뛰어난 신장률을 기록하며, 불황 중 호황을 누린 한 해였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 상품군이기에 오히려 불황에 주목받았을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들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폴로’는 올해 역시 주요 백화점에서 매출을 싹쓸이 하며 매출 부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자리를 고수했다. 새로운 ‘빅포니 시리즈’ 등 뛰어난 상품력을 통해 트래디셔널 조닝의 트렌드를 잘 선도해 나갔다는 평가다.
‘빈폴’은 올해 런칭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드높였다. 올 초 ‘꽃보다 남자’의 의상협찬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였으며, 옥스퍼드 대학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상품개발에 적극 투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유플랫’ 상품을 출시, 고객층을 다양화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는 ‘라코스테’다. 지난 5월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월매출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매월 20~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트래디셔널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라코스테는 슬림핏 개발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아우터 개발을 통한 아이템의 다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품력 부분에서는 폴로 빈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헤지스’는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강행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국 캠브리지 로잉 클럽들과의 제휴를 통한 상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며, 젊은 층을 끌어 들이기 위해 다양한 핏도 개발했다. 그러나 방향성 부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타 브랜드에 비해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다.
‘올젠’과 ‘엘파파’의 약진도 주목된다. 올젠과 엘파파는 올해 안정적인 브랜딩을 통해 뛰어난 성장을 보였고 내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올젠’은 지난해부터 매장 분위기와 상품 컨셉 등을 재정비해왔다. 그 결과 올 상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 10월에는 전년대비 105%의 더블 신장을 달성했다.
‘엘파파’ 역시 억대 매출 매장을 줄줄이 터뜨리며 내년 기대주로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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