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2일 2010 S/S 프레타포르테 부산 대성료

부산시가 주최하고 (재)부산경제진흥원과 모델센터, 벡스코가 공동주관하며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국내유일의 국제컬렉션 ‘2010 S/S 프레타 포르테 부산’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안윤정의 오프닝쇼로 시작됐다. ‘그린 에너지 쿨 얼스(Green Energy Cool Earth)’를 테마로 전통적 감성과 오가닉 요소들이 어우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천연 염색, 친환경 섬유의 활용, 유연하고 변형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흐르는 듯 유연한 실루엣과 조형적이지만 변형이 자유로운 형태감을 가진 스타일을 제안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리아성이 오가닉 인증을 받은 우유소재를 사용해 1920년대 ‘플래퍼(Flapper)’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런던컬렉션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듀오 디자이너 스티브 앤 요니가 베를린의 인형극(puppet play)에서 영감을 받아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틱 시크 컬렉션을 발표했다.
유럽 전지역과 미국에서 활동중인 지나킴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 비대칭 라인의 블랙 미니 드레스, 실버 시퀸 스커트 등을 선보였으며, 도쿄에서 활동중인 히로코 이토는 ‘퓨어니스(Pureness)’를 컨셉으로 기하학적 구조와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절제된 라인과 심플함을 강조했다.
중국의 Top 10 안에 들며 독립적 마인드의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베이징의 디자이너 딩용은 빛과 영상을 옷의 표면에 구조적, 입체적으로 나타내 마치 조소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파리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도이는 ‘인빈서블 에너지(Invincible Energy)’를 테마로 미래지향적 에너지와 일본 고전 문양의 대조적 이미지의 조우를 시도했다. 여전사적 파워와 즐거움, 위트를 화려한 프린팅과 시퀸 등을 통해 표현했으며 초반 다양한 컬러를 통해 샘솟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후반부에는 차분한 컬러를 사용해 분위기를 정돈 시켰다.
한편 부산의 디자이너 이영희는 ‘그린 시큐어(Green Securer)’를 주제로 내추럴 컬러를 기본으로 심플한 라인으로 여성미를 강조하며 실용적인 옷들을 선보였다. 이미경은 자연이 지니고 있는 소재 자연이 가지고 있는 소재 꽃, 씨앗, 돌, 무지개 숲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자신만의 의상을 쉬폰 공단 옥사를 사용해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했으며, 정영원은 80년대 복고풍의 글래머러스한 엘레강스 룩을 주제로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페미닌 룩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모던함으로 재해석했다.
자신만의 강한 철학이 담긴 남성복을 선보이는 박종철은 ‘미카엘과 천사들(Michael & Angel)’을 테마로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에 대한 심각성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기리며 천연섬유를 바탕으로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했다.
이번 프레타 포르테를 주관한 모델센터 도신우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컬렉션이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부산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매년 신선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부산 패션산업 육성을 도모해 더욱 더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든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패션 컬렉션으로 매해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통해 부산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부산의 패션 축제로 거듭났으며 나아가 아시아의 중심 컬렉션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