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년 소모방 한 우물 판 업계 지도자
- 법정관리 킹텍스 인수 1년만에 흑자 기록

국내 모방업계의 원로이자 탁월한 지도자인 이수용 (주)킹텍스 회장(69)이 올해 제23회 섬유의 날에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지난 78년 부산에 한림모방을 설립한 것을 시발로 소모방 업계에 뛰어든 이 회장은 30여년간 국내 소모방 산업의 최전선에서 한 우물을 파온 업계 중진.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큰 상을 타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킹텍스 가족 모두에게 이 공을 돌립니다”
국제섬유신문으로부터 가장 먼저 수상선정 소식을 접하고 싫지 않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힌 그는 킹텍스를 초일류 소모방 업체로 키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한다.
부산시 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업계의 선봉장으로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부산의 정광섬유공업사 대표로서 작년 1월 법정관리 중이던 (주)킹텍스(전 우성모직)을 인수해 1년만에 정상기업으로 정착시킨 탁월한 기업인.
모기업인 우성건설 부도 이후 무려 12년간 주인 없이 법정관리 상태인 킹텍스를 인수하자마자 청주공장에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현장에서 숙식을 해가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경주해 빠른 시일 내에 흑자기조로 바꿔놓은 집념의 기업인이다.
“흔히 부실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빼든 것이 구조조정 입니다만 저는 200명 종업원을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전원 승계했어요. 그리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하나로 뭉쳐 성장의 과실을 나누자고 설득했지요”
강성노조로 정평이 나있는 킹텍스 노동자들도 사심없이 투명경영과 도덕경영에 몰두하는 이 회장을 믿고 따라줘 1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놀랄만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법정관리를 오래 받다보니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품질과 생산성에서 경쟁력이 뒤졌어요. 그래서 60억원 이상을 들여 소모설비와 염색설비를 최신 기종으로 대폭 개체했지요. 이제 품질과 생산성 모든 분야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자신합니다”
이 회장의 진두지휘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공정 전산화는 물론 디자인 개발로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소모방 업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에 킹텍스 고유 브랜드로 최고급 원단을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학생복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 평가를 받고 있다. 소모직물ㆍ소모사에 이어 자체기술로 양말용 특수사를 개발해 전량 군납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ㆍ일본ㆍ유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킹텍스의 명성을 과시할 정도다.
인수 첫 해인 작년 매출액이 257억5900만원으로 인수전인 2007년의 226억7600만원보다 13.6%나 늘었으며 이 중 수출신장률은 전년대비 33%나 증가돼 정상기업으로 정착시킨 숭상받는 기업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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