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된 퓨어 오가닉 ”
- ‘쉐도우 인 디 에어’ 빛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감 작품으로 승화
-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 멀티 레이어드룩 진수, 가수 박정아 캣워크 눈길
- 데무 박춘무 잡화, 향수도 런칭

지난 10월 20일 오후 1시 서울무역전시장 SETEC 3관.
국내 정상의 디자이너 박춘무의 1011 S/S 컬렉션 작품을 보기위한 수백명의 참관객들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매 시즌 컬렉션의 테마를 정할 때마다 천체 현상에서 영감을 찾기로 유명한 만큼 이번 컬렉션의 주제도 하늘에서 영감을 얻어 ‘쉐도우 인 디 에어(Shadow In The Air)’. 즉, 빛에 따라 달라지는 음영을 다양한 컬러로 표현하고자 했다.
지난 몇 년간 디자이너 박춘무는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 그 자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쏟아냈다. 비와 달, 해와 구름, 지층의 단면에 이르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색감과 소재 텍스처, 디지털프린팅, 디테일 등 매 컬렉션에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자연주의 디자이너로서의 감성을 표출해왔다.
이번에도 박춘무 디자이너는 “같은 검정색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듯이 그러한 묘한 컬러감을 좋아한다. 그래서 하늘을 보고 생각하다가 ‘쉐도우 인 에어’를 떠올렸다”고 이번 서울컬렉션에 올릴 작품에 대해 밝힌바와 같이 이번 시즌 가장 빛을 발하는 그녀의 내추럴리즘은 빛에 따라 달라지는 음영에서 오는 묘한 컬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멀티 레이어드룩을 선보였다.
매일 고심하고 노력하는 작업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소재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튼, 실크, 레더 등 천연소재를 중심으로 모든 작품을 풀어낸 그는 특히 세가지 섹션중 마지막 무대에 올린 작품들은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오가닉 코튼을 모두 쏟아냈다.
“국내에 선보이는 오가닉 소재의 옷들은 디자인에 있어 모던한 느낌이 많이 부족한 만큼 데무의 감성을 담은 이지웨어와 속옷, 저지 드레스 등 퓨어(Pure)라인을 만들고 싶다”며 오가닉 소재를 통해 또다른 작품을 개발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전체적인 작품의 컬러는 화이트 톤온톤, 베이지, 그레이지, 실버, 스킨 등 뉴트럴한 컬러들이며 포인트로 블랙과 블루를 사용해 에지있는 실루엣을 연출했다.
특히 레더 재킷 등 상의 어깨에 지퍼를 달아 포인트를 주거나 롱 셔츠와 롱 베스트 포켓, 앞 가슴에 사선으로 혹은 직선으로 길게 지퍼를 달아 서로 다른 소재간의 경계와 모던하고 클린한 디자인을 그려냈다.
마지막 초록색 잎들이 떨어진 휘날레 무대 위에는 오가닉 섬유의 심심하고 단순함이 디자이너에 의해 얼마나 개발이 가능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자연으로 돌아가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루즈한 실루엣의 작품들은 100% 순수 오가닉 소재를 천연염색으로 그라데이션과 갖가지 포인트 그림으로 재현한 작품들이 올랐다. 특히 메인 모델로 캣워크에 오른 가수 박정아의 등 뒤에 그려진 초록색 나뭇잎과 함께 메탈릭한 실켓소재와 오가닉 드레스의 조화의 아름다움에 관중들은 환호의 갈채를 보냈다.
한편, 디자이너 박춘무는 새롭게 런칭한 잡화와 향수도 이날 선보여 관심을 조명받았다. 조정희 si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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