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마켓에 포커스를 맞춰 방향성을 재정립한 ‘2009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16일 남성복 컬렉션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글로벌디자이너쇼로 시작된 16일(금) 오프닝 무대에는 필립림에 이어 국내 정상의 패션기업인 제일모직의 ‘엠비오’ 한상혁 디자이너의 작품쇼가 열렸다.
한상혁 디자이너는 이날 ‘타투 컬렉션’을 타이틀로 영국식 테일러링 수트와 재킷 등 클래식웨어에 타투를 몸에 새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즈소재의 ‘타투 이너웨어’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이어 빠른시간에 성장한 디자이너 고태용(비욘드 클로젯)은 클래식과 캐주얼을 접목한 편안한 남성복 40벌을 선보였는데, 그가 콜라보레이션한 잠뱅이의 데님아이템과 금강제화의 클래식 슈즈, 알랭미끌리와 공동작업한 빈티지라인의 아이웨어가 이색적이었다.
첫 참가한 국내 대표 패션기업 신원의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정열적인 레드컬러의 테일러링 수트를 배우 최여진의 워킹을 시작으로 도시적인 감성과 자연스러운 감성의 섬세한 조화를 통한 날카로움을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관련기사 7면>
이어 파워숄더의 빈티지 스타일의 남성복을 선보인 디자이너 박해린(더 해린 옴므)과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을 첫 소개한 앤디앤댑 옴므의 디자이너 김석원, 제스의 대표 디자이너 박성철(제스, line or circle) 등도 내년 봄을 위한 감각적인 작품들을 대거 쏟아냈다.
한편 해외 톱바이어들도 패션위크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이번 위크 참가를 희망한 바이어는 총 91명으로, 이중 미국의 세븐뉴욕과 오크, 영국의 노시즌과 버티클 런던, 이탈리아의 단톤, 프랑스의 조이스, 르봉 마르쉐, 와 컴퍼니 등 VIP 바이어들이 한국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조정희 silk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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