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를 축하하는 오늘 이 자리가 염색산업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해수 한국염색연합회회장은 연합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소감을 이같이 피력하고 "과거의 염색산업없이 오늘이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적극 부응하는 산업으로 하는 탈바꿈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그는 섬유산업성장과 맞물려 염색업계도 고도성장을 누려 왔다며 그러나 과거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그 결과가 오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단초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같은 시련이 미래를 창출하는 강한 견인력이 되고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김회장은 연초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한국염색연합회 창립 50주년 및 염색가공산업 50년사 발간 축하행사를 위해 전 염색업체가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왔다.그는 염색업계가 극심한 불황 속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업계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이를 반전시키는 기회가 창립 50주년 행사라는 데에 강한 의지를 담았다."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살아남은 업체는 앞으로 무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술·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노하우가 축적됐고 이를 바탕으로 정말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클 것이라고 여겨요"김회장은 국내염색업체들은 성장의 달콤함도 못 봤으나 그 과정에서 혹독한 시련도 동시에 경험했다며 이 모든 것이 미래성장의 강력한 엔진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직면한 산적한 문제도 많지만 그 무엇보다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않고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면서 창조해 나가는 정신이 지배하는 한 염색산업은 무한한 성장산업이라고 단언했다."업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특히 금융권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어떤 첨단 산업이라도 업계 자체 힘만으로는 활로를 뚫어 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염색산업도 거품이 거의 제거됐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주위에서 염색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김 회장은 업계 자구 노력이 선행되고 있는데도 현재 주위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히고 정부·지자체·은행권의 염색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업계가 과거에 비해 생기를 잃었다고는 하나 지금 살아남은 업체는 앞으로 발전 속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전제로 주위의 강력한 지원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50년 염색산업 역사가 헛되지 않도록 전 업계가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합니다. 물론 적자생존의 원칙은 무시할 수는 않겠지요. 앞에서도 말했습니다만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고 결국 강력한 파워를 구축한 업체만 살아남는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합니다"김 회장은 지금 염색산업은 質위주의 생산에서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현재 관련업체들의 부단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염색산업의 전도는 한층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는 의미에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로 나아가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염색산업을 첨단산업으로 규정하고 지원을 펴고 있지만 좀더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지금 업계가 강도 높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봐달라고 요청했다. "섬유산업은 인류가 있는 한 영원한 생존산업입니다. 특히 염색산업은 예술로까지 승화되는 무한한 가능성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안된다'는 시각은 벗어 던지고 미래산업으로 나아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전상열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