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9~2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한국 패션계에 아트 감성과 컬렉션의 가치를 일깨워 준 사단법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회장 김철웅)가 주최하는 제 38회 09/10 F/W SFAA 서울컬렉션이 오는 19일부터 3일간 남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다.
디자이너 박항치의 첫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루비나, 김동순, 박동준, 한혜자, 박동준, 김철웅 노승은 등 총 8인의 디자이너가 작품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롯데백화점 후원하는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일 주제는 지난 09 S/S 컬렉션에 이은 ‘지구를 살리자(Save the Earth)’를 메인 테마로 트렌드 제안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전망이다.

4차원적 '에코' 가치를 더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으로 변신

다양한 각도에서 추구되는 에코 라이프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계에도 에코 열풍은 그 존재 의미를 더욱 확고히 하며 다양하게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역시 옷과 액세서리의 1차원 상품에 디자인의 2차원적인 감각, 3차원적인 트랜드가 더해져 패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 오던 지금까지의 영역을 한 단계 높여 4차원적인 ‘에코’ 가치를 더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꾀한다.
SFAA 서울컬렉션은 지난 시즌부터 위에 가치라는 의미를 주고자 지난 컬렉션부터 시작된 ‘Save the Earth’는 단순히 컬렉션의 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지니며 SFAA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 큰 틀 안에서 디자이너들은 패브릭, 컬러 &모티프, 리사이클링, 디테일 등을 통해 각자 자신의 생각에 맞춰 다른 해석을 통해 제안, 작은 움직임이라고 생각되던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오는 나비효과처럼 새롭게 가치를 더한 SFAA 컬렉션은 ‘Save the Earth’를 위해 작은 움직임을 다양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디자이너 테마 경향


박항치(BAKANGCHI.玉東) (3월19일 14:00)
‘a bear that dumped hibernation’
3월 19일(목요일 2시) 38회 SFAA 서울 컬렉션의 시작을 여는 박항치 쇼는 ‘겨울잠을 던진 곰’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해 위기를 맞은 남극과 그곳에서 겨울잠조차 박탈당한 곰을 통해 생태계 변화의 위험을 알리고있다. 지구의 위기로 우리들의 삶 또한 불안함의 연속선 위에 놓여있는 지금. 과연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디자이너의 자연의 순리에 맞춰 회기하는 것이‘Save the Earth’를 위한 시작이라고 말한다. 보디를 구속하지 않는 Oval Shihouette과 변형된 라인으로 편안함을 강조하고 Structural Shihouette으로 모던 시크의 이미지를 담아 감각적인 감성을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삶을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사는 방법에 관한 해법이 원피스와 팬츠, 코트라는 패션 아이템 위에 단순하게 써 놓았다.

한혜자(HANEZA) (3월19일 19:00)
‘WO.MAN’
디자이너 한혜자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지난번의 퍼포먼스에 이어 재미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WO.MA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한혜자의쇼는남성과여성스타일이섞인‘자웅 양성’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태초에 하나에서 출발한 아담과 이브처럼 ‘Save the Earth’의 주제를 인간의 근본적인 바탕 위에 그려 놓고 있다. 여기에 권위, 고정관념, 차별, 이기주의라는 다소 파괴적인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지구가 맞게 된 위기를 이기는 방법은 태초의 본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말하고 있다. 자웅 양성적인 디테일과 뉴 컷 등을 선보인 여성복 일부를 남성이 함께 입고 나와 중석적인 디자인의 매력을 더할 것이다. 채도가 낮은 모노톤 컬러로 시크하게 표현될 이번 컬렉션도 지난 쇼에 이어 기대되는 쇼로 예감되고 있다.

루비나(RUBINA) (3월20일 14:00)
‘나에 대해… 우리에 대해… 무엇을…’
3월 20일(금요일 2시)에 열리는 루비나 쇼의 주제는 ‘나에 대한… 무엇을…’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디자인 속에서 보여 줄 예정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마치 여러 소재가 섞여서 씨실과 날실로 단단하게 어우러지는 직조물처럼 여러 모습이 자유롭게 섞여 매일 다른 일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들. 아름다움과 편안함, 진보적인 것과 친숙한 것들의 공존과 조화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삶, 앞으로의 삶,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보여준 모습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품 속에 담겨진다.

박동준(Parkdongjun) ‘Voyage in musical’(3월20일 16:30)
3월 20일(금요일 4시 30분)박동준쇼에서는뮤지컬속진한삶의이야기와음악, 율동이 옷을 통해 새로운 뮤지컬을 탄생된다. 런웨이는 총 네 개의 스테이지로 나뉘어 재즈 음악과 함께 표현된다.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은 80년대 중성적인 페미닌 이미지를 매니시룩과 리치룩, 보디컨셔스룩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발전의 중심에 서있던 80년대는 활기찬 도전으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시기에 그려진 각지고 볼륨감 있는 유니섹스 모드의 정장과 어깨를 강조한 재킷은 그 때의 파워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의 시작을 알리 던 80년대 이후 지금까지의 발전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무엇일까? 컬렉션을 통해 그 시간을 따라가는 동안 발전이 우리의 삶과 지구에 미친 결과를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김철웅(KIM CHUL UNG MODE) (3월20일 19:00)
‘Memory’
올해 SFAA 회장직을 맡은 김철웅쇼는 3월 20일(금요일 7시)에 ‘Memory’라는 주제로 열린다. 불현듯 떠오르는 그때, 그 순간, 그곳에, 있었던 그것. 우리의 내면 속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던 그 조각들은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 안에서 잉태한다. 실타래를 풀 듯 기억 속에 있던 것을 하나씩 꺼내 재발견하는 것이 바로 기억, 즉 Memory가 갖는 의미라고 이번 컬렉션에서 말하고 있다. 그것은 블랙과 네이비 컬러를 위주로 과거의 잔잔한 기억들을 담은 페미닌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리듬감 있는 변화를 보여주지만 과하지 않게 터치된 컬렉션에서 디자이너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박윤수(PARKYOUNSOO) (3월21일 14:00)
‘MUSTANG RIDER’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가져 온 패션은 다양한 표현력을 가지고 시대 정신은 반영한다.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 우리들에게 힘을 주듯 3월 21일(토요일 2시)에 열리는 박윤수쇼에서는기존의컨셉트에서더발전된파월풀한에너지업스타일을선보인다. 그 파워를 느끼게 하는 주제 ‘MUSTANG RIDER’ 는 눈과 귀로 즐기는 차 ‘쉘비 머스탱’이 중요한 모티프가 되어 컬렉션의 스토리를 만들어주었다. 스포츠카의 파워풀한 이미지를 담지만 클래식한 고급스러움과 슬릭한 모던의 감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감각적인 컬렉션으로 기억될 것이다. 여성적인 섬세한 라인과 디테일에 파워풀한 엔진소리처럼 강인한 현대 여성의 잠재된 내면이 작품마다 다양하게 표현 방식으로 그려지고 있다. ‘MUSTANG RIDER’라는 뮤즈는 박윤수만의시크한감성을통해새로운패션스타일을제안한다.

김동순(Kim Dong Soon Ultimo) (3월20일 16:30)
‘Refined obscurity’
3월 21일(토요일 4시 30분)에 열리는 김동순쇼의주제는‘Refined obscurity’이다.
상반되는 두 단어의 결합처럼 몽롱하고 불분명하지만, 희미하고 이름없는 명상 속의 이미지들이 잔잔하게 컬렉션의 런웨이 위에 그려진다. 감각적인 트렌드로 정화되어 가는 과정이 컬렉션의 순간마다 섬세하게 담겨있다. 겉으로 과시되기 보다 내면의 견고함이 강조된 작품들은 화려한 볼륨과 피트의 리듬을 타고 반복 교차되는 실루엣을 통해 다양한 삶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을 보여주고 있다. 캣 워크가 진행되는 동안 흐르는 무채색의 무드에 포인트 컬러와 샤이니 소재들이 리듬감을 타듯 믹스되어 다이나믹한 컬렉션을 부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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