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솜 사와리 왕세자비 마이더스 손 앙드레김 작품에 황홀 박수
- 방콕 센타라 컨벤션 센터 각국 VIP 등 2500여명 관객 운집
- 한류 톱스타 이준기 태국 배우 메이 피차낫 환상의 호흡

전세계에서 모인 2500여명의 관중들이 숨을 죽이자, 태국의 솜 사와리(Som Sawalee) 왕세자비가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디자이너 앙드레김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지난 3월 7일 태국의 왕족과 정부 관계자, 방콕주재 각국 대사 및 현지 팬들 2천여명이 운집한 방콕 센타라 그랜드 컨벤션 센터.
이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한ㆍ태 수교 50주년 기념 앙드레김 패션아트 컬렉션'을 열었다.
태국 왕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속에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문화 교류와 외교적 친선을 목적으로 한 이 행사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정해문)과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유진환)이 주최하고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장은 왕실의 로얄 패밀리가 참관하는 행사임을 증명하듯, 경호원만 400여명이 동원된 삼엄한 경비 속에 엄격한 드레스코드로 단장한 2500여명의 참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컬렉션에 앞서 마지막 무대 점검을 위해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나타나자 백여명의 태국 현지 팬들은 그를 둘러싸고 카메라 플래쉬와 싸인공세를 펼쳤으며 대기하고 있는 팬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한류스타 못지않은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패션쇼장 가득 왕가찬가가 울려퍼지자 태국 국민들의 절대적인 존재이자 지지를 받고 있는 왕실의 솜사와리 왕세자비가 무대 앞 정면에 마련된 VIP 특별석에 앉았고, 환상의 앙드레김 컬렉션이 화려한 무대를 열었다.
매 초청 컬렉션 마다 현지의 문화와 색감을 자신만의 작품으로 승화해 선보여온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총 175벌의 작품을 모두 새롭게 제작해 무대에 올렸다.
왕세자비와 전세계 VIP 및 해외 프레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웅장한 앙드레김 패션 판티지아 컬렉션 무대는 힘찬 도약과 생동하는 젊음, 에너지틱한 활력이 넘치는 타운웨어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유럽의 전통문화와 서정적 로맨티시즘을 표현한 이브닝드레스와 이브닝 앙상블의 고혹적 예술의 향연, 한국과 동양의 신비로운 전통미를 현대적 세계의 미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 등이 대거 쏟아지며 앙드레김만의 독창적 예술성이 절정을 이루는 황홀경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태국의 화려하고 독특한 전통 불교문화와 왕실문화의 모티브를 현대의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은 솜 사와리 왕세자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화이트와 실버, 블랙앤화이트, 로즈 핑크와 브라이트 옐로우, 그린과 토콰즈 블루 등 눈부신 컬러웨이의 작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수트의 카라와 소매, 문양 등에 실버와 골드로 화려함을 강조한 앙상블 수트, 타프타 오간자 산뚱 실크 등 고급 실크 소재위에 한층 화려해진 모티브 등 정성스러운 작품 한 벌 한 벌이 무대위에 등장할 때마다 솜 사와리 왕세자비는 만면에 미소를 가득담아 작품 하나하나마다 감동의 박수로 답례했다.
메인 모델로 무대에 오른 한류스타 이준기와 태국 배우 메이 피차낫이 등장하면서 한결 고조된 패션쇼는 태국과 한국의 환상적인 조화가 앙드레김의 마이더스의 손을 거쳐 탄생된 고결한 작품성과 더해져 극치를 이뤘다.
특히 태국 시리킷 왕비의 후원으로 제공받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컬러의 태국산 실크로 만들어진 앙상블 수트와 드레스가 등장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더해졌다.
이어 디지털프린팅을 통해 태국 왕국의 전통 문양과 그림을 새겨넣은 실크 이브닝 드레스가 등장하자 패션쇼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고 관객들은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리며 환호와 탄성을 질렀다.
매 컬렉션 마다 현지 문화와 패션을 접목시켜 고유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키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김.
그의 이번 175점의 작품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성과 심혈을 기울였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행사에 참관한 수많은 VIP인사들과 현지 언론 관계자들은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황홀한 작품성에 크게 흥분했다.
이번 기념쇼는 태국을 넘어 세계에 한국 패션문화의 수준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음은 물론 한국 패션 역사의 또 다른 획을 그었다는 국내외 프레스들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정희 기자 silky2@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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