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S/S Women's Collection

지난 08/09 F/W 시즌부터, 창조적이고 실험적이며 아트적인 감성을 중시하던 세기의 디자이너들이 고된 현실의 마켓에 안착하기 위해 현실성 있는 디자인으로 돌아섰다.
새로운 세기를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는 09SS 여성 컬렉션은 경제 불황에 대해 어떤 것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만 2009년의 위험한 모퉁이만 돌면 다가올 2010년은 아름답고 더 나은 새로운 미래로 바로 거기 있을 것이라는 환영적인 기대감을 그리고 있다.
그 기대감을 반영한 09SS 여성 컬렉션은 밝고 아름다운 미래의 가능성과 상업적인 측면을 동시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의 가능성은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소재와 조형적인 디테일로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표현되며, 상업적인 절제미는 낙천적인 컬러와 익숙하지만 색다른 심플 스타일링으로 제안되고 있다.
Color
컬러는 어두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낙천적인 컬러들이 증가하지만 한편으로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듯 그림자 효과의 회색 계열의 컬러도 공존하고 있다.
소재의 질감에 따른 컬러감의 차이를 주는 바리에이션 효과가 갈수록 중요해지며 시즌리스 영향도 커져 브라운과 그린 컬러의 깊이감이 더해진다. 화이트와 블랙이 다시 강세를 띠고, 이를 중심으로 그 위에 포인트 컬러들을 더욱 선명하고 맑은 색감으로 대조미를 살리는 컴비네이션과 톤온톤, 톤인톤 컴비네이션이 중심이 된다.
Fabric
소재는 이지룩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구김이나 터치감이 중요 요소로 강조된다.
열가소성이 좋은 폴리에스테르 혼방과 함께 코튼, 실크 등의 소재가 워싱 처리되어 영구적인 플리츠(Pleats) 소재들이 등장하고, 시즌에 맞게 가벼우면서 표면의 질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쉬어(Sheer)한 소재는 한층 심플하고 스포티한 뉘앙스로 표현된다.
니트나 레이스에서는 페미닌한 감성보다는 빈티지하고 그런지한 느낌들이 많이 반영된다. 럭셔리한 무드의 브로케이드는 앤틱한 느낌으로 고풍스러움을 강조한다. 또, 전혀 다른 소재들이 믹싱되거나, 비닐소재, 스터드의 사용으로 미래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데님은 바랜 듯, 물 빠진 워싱처리 방법과 전체적으로 80년대 스타일을 반영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Pattern
패턴은 딱딱하게 만들어 지거나 형식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의외성으로 만들어진 효과들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플로랄의 이미지는 인위적으로 페인팅 되거나 그린 듯한 섬세함이 표현된다. 전체적으로 번지거나 뿌린듯한 느낌이 보여지며, 컬러의 축소 형태로 인해 심플하고 모던한 소재에 패턴과 프린트가 얹혀진다.
반복적이고 율동감 있는 그래픽 패턴과 지구와 우주를 모티프로 대기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컴퓨터와 디지털 프린팅을 통해 리드미컬하게 표현된다.
동물도감이나 내셔날 지오그래피를 보는 듯한 애니멀 프린트는 포효하는 오랑우탄, 사바나의 맹수, 다양한 동물 모티프와 팝적인 요소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Silhouette
실루엣은 소프트한 볼륨감과 박시함이 특징이다.
코쿤(Cocoon)실루엣은 어깨와 소매를 중심으로 둥근 쉐이프가 많이 보이며, 롱 앤 린(Long&Lean)실루엣은 지난 시즌에 이어 지속된다. 특히, 재킷이나 베스트 아이템의 길이가 이전보다 길어지고 네크라인의 브이존이 깊이 파이면서 롱 앤 린 실루엣만의 효과가 증대되어 나타난다.
박시(Boxy)실루엣은 가벼운 소재로 인한 루즈하고 풍성한 스타일로 나타나며, 어깨라인의 각진 스퀘어 형태와 스트레이트 라인은 지속된다. 아워글래스(Hourglass)실루엣은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인 벨트로 인해 허리라인의 피트감이 강조돼 볼륨감의 확대가 많이 보여진다.
Key item
전반적으로 과감한 실험적인 스타일보다는 클래식하고 베이직한 스타일을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를 접목시킨 아이템들이 두드러진다.
Coat/Jacket 아우터에서는 나른하고 편안한 무드의 영향으로 숄더 라인이 둥글어지고, 슬리브 길이가 7부정도이거나, 슬리브리스 스타일로 나타난다. 여밈에서도 조여 맨 것 보다는 풀어헤치거나 원버튼 또는 버트리스 스타일로 가별게 벨트를 감아준다.
재킷에서도 숄더라인이 옆으로, 확장되거나 위로 솟는 정도에 따라 재킷의 길이도 변화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클래식 아이템인 샤넬 스타일의 가디건 재킷은 유스풀하게 재탄생되어 나타난다.
Dress 드레스에서도 몸을 구속하지 않는 편안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소프트한 볼륨감과 루즈한 핏의 쉬프트 드레스와 변덕스러운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셔츠드레스, 코트드레스는 중요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 드레스와 유틸리티 룩도 영마켓에서 두드러진다.
50년대 페미닌한 스타일의 부활로 하이웨이스트의 피트&플레어 라인도 리스타일링되어 보여진다.
Blouse/Top 기후변화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난 시즌에 비해 이너웨어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스타일은 한층 다채로워졌고, 시어한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서로 다른 길이의 아이템을 레이어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이 주를 이루고, 기본 스타일에 세련되고 절제된 디테일로 장식하고 주름이나 폴딩효과를 이용해 숄더라인을 강조한다.
Hybrid/Knit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다른 아이템의 특징을 믹스해 두 가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아이템이 많이 보여진다. 울트라 파인 게이지의 부드럽고 비치는 레이어링 효과는 센슈얼하게 표현되고, 같은 컬러나 다른 무드의 니트 아이템을 같이 코디시킨 트웬세트가 보여진다. 또 러스틱하고 굵은 게이지의 경우 비트윈아이템이나 아웃웨어로도 확장돼 간다.
Skirt/Pants 스커트의 길이는 더 짧아지고, 소프트한 볼륨과 디테일로 강조한 벨 스커트와 풀 던들 스커트가 두드러진다. 무릎을 덮는 길이의 클래식한 펜슬 스커트는 허리부분이나 헴라인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다.
팬츠에서도 스키니 팬츠는 지속적인 가운데, 웨이스트와 힙부분에 볼륨감을 더하여 좀더 편안하고 릴렉스된 팬츠가 주목받는다. 특히, 발목부분에서 크롭트되거나 발목부분을 좁힌 스타일이 중요하다.
Intimacy 여름시즌을 맞이해 얇고 쉬어한 소재가 많이 사용됨에 따라 레이어링을 통한 효과가 두드러진다. 특히, 레깅스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더 나아가 피부처럼 몸 전체를 감싸는 바디수트가 새롭게 보여진다.
스윔웨어는 원피스가 주를 이루고, 허리나 넥크라인을 컷 아웃하여 강조한다. 비키니는 끈이 없고 폭이 좁은 밴두 스타일이 나타난다. 슬립웨어나 유틸리티 아이템으로 사랑받던 올인원은 테일러드로도 보여지고 있다.
Detail
편안하고 심플한 가운데서도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된 디테일이 주목받는다. 숄더라인이 강조되면서 패드나 패널을 넣어 강하게 장식하거나, 절개선을 넣지 않고 둥글고 편안하게 라인을 확장한다. 또, 케이프 형식의 숄더라인이 새롭게 선보여진다.
넥크라인에서는 브이존이 깊게 다시 살아나고, 하의의 허리여밈도 피트되기 보다는 활동하는데 편안한 랩형식이나 페이퍼백이 보여진다. 화려했던 러플은 크기가 커진 반면 커브곡선이 완만해지고, 단순화되어지며, 레이저 컷팅의 홀(Hole)디테일은 지난 08S/S시즌 사랑받았던 아일렛소재의 느낌을 이어갈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입체적인 효과를 장식하는 오리가미와 폴딩방법은 심플하면서도 에지를 그대로 표현해 심플한 아이템에 원포인트로 사용된다. 프린징은 길이가 길어지고 마치 깃털효과처럼 보이는 것이 새롭게 보여지며, 활용영역이 커져 소재 전면에 사용된다.
플리츠는 세로로 흘러내리듯이 표현되고, 장식적인 패널이나 페플럼을 통해서 허리를 강조한다.
쉬어(Sheer)한 소재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헴(Hem)라인과 심라인(Seamline)의 장식적인 효과도 중요하다.
Accessory
액세서리는 절제된 다지인이 주를 이루던 지난 시즌과 달리 전반적으로 에스닉 무드의 영향으로 볼륨감있고 화려해진다.
Hat-페도라가 주를 이루는 이번 시즌은 전형적인 형태 이외에도 구김을 주거나, 챙의 크기 머리부분의 높이를 다르게 하여 변형된 형태를 선보인다.
Eyewear-빅 사이즈의 렌즈가 계속해서 보여지며, 프레임은 패턴이 들어가거나 화려한 비즈 장식이 눈에 띈다.
Jewelry-네크리스는 네크라인에 드레스 업된 플랫한 형태와 다양한 소재로 이루어진 쵸커형으로 양분된다. 거대하고 화려해졌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 팔찌 역시 볼드하지만 손목을 감싸는 소프트한 느낌의 팔찌도 인상적이다.
Belt-소재와 사이즈가 다른 벨트를 멀티로 매치하는 것이 많이 보여지고 있으며, 묶어서 고정하는 로프형태의 벨트도 새롭게 나타난다.
Bag-가방은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아져 중간크기의 가방이 많이 선보인다. 특히, 들었을 때 주름이 지는 형태의 가방은 이번 시즌 가장 핫 아이템이다. 어깨에 매거나 손목에 걸칠 수 있게 끈이 있는 중간사이즈의 클러치 역시 주목할 만하여, 커스텀 주얼리를 사용한 장식적 디테일과 스킨소재의 사용이 많이 등장한다.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에스닉 무드로부터 영향을 받은 듯한 여행용 빅 사이즈의 가방도 주목할 만하다.
Shose-슈즈는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플랫폼 슈즈가 인상적이다. 거대한 높이의 플랫폼은 굽을 변형시켜 새롭게 선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썸머부츠로 앞코나 뒤꿈치가 뚫리거나, 메쉬와 같이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이용한 여름용 부츠가 새롭다.
<자료제공: 인터패션플래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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