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쿼터 시행 마지막 해인 올해 의류 인기쿼터 소진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단가는 작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의류수출업계가 쿼터폐지를 대비, 출혈수출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대미 의류쿼터 품목수출은 전체적으로 작년대비 수량은 9.7%, 금액은 7.7%가 각각 증가해 인기쿼터의 소진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품목은 평균 작년대비 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주요 인기쿼터의 8월말 기준 소진률을 보면 면 니트셔츠(CAT338·9)는 협정량 대비 소진률 79.1%를 나타낸 가운데 수량은 작년보다 56.6%·금액은 34.3% 증가에 그쳐 22%가 떨어졌다.또 면바지(347.8)는 협정량 대비 소진률 72.3%에 수량 26.1%·금액 10.6% 각각 늘어났으나 역시 금액은 15% 떨어졌다.면드레스셔츠(340)의 경우 협정량대비 소진률 80.8%에 수량 30.8%·금액 27.6%가 작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면자켓(333·4·5)도 협정량 대비 소진률 72.4%에 작년동기 대비 수량은 53.3%·금액 49.4% 각각 증가했으며 여자 울자켓(435)은 협정량대비 소진률 79.4%, 작년동기대비 수량 13.9%·금액 9.6% 각각 증가했다.또 합섬니트셔츠(638·9)의 경우 협정량 대비 소진률 74.9%에 작년동기대비 수량 54.6%·금액 29.7%가 각각 증가했으나 이 역시 가격은 작년동기대비 25%나 떨어졌다. 합섬바지(647)는 협정량대비 소진률 74%에 작년동기대비 수량은 56.5% 증가한데 반해 금액증가율은 3.0%에 그쳐 수출가격이 작년보다 무려 절반이상 떨어지는 가격 붕괴를 초래했다.이같이 의류 인기쿼터 소진률이 높은데 반해 금액이 크게 떨어진 것은 내년부터 섬유쿼터가 폐지되면서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이어들의 무리한 요구를 국내 의류수출업계가 대거 수용했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중국은 우리보다 소진률이 훨씬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