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가장 인심이 후하다는 추석명절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특히 각 기업마다 연봉제가 정착되면서 그동안 추석에 살포되던 보너스나 특별상여금이 거의 없어진 가운데 경기침체가 기업들의 목을 죄면서 그나마 추석명절때 지급되던 귀향비나 선물셋트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올 섬유·패션업체들의 추석명절은 빈주머니에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본지가 수출·내수 등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추석명절 분위기는 상여금지급업체가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또 지급규모도 통상임금의 60%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음에도 떡값으로 인당 평균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도 일부 조사됐다. 추석 연휴기간은 대부분 5일간으로 주류를 형성했다.면방업계는 단체협약에 따라 100% 추석보너스 지급과 함께 4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일부 면방업체는 10만원 안팎의 선물셋트를 특별히 마련 귀향하는 근로자의 손에 쥐여줄 계획이다.화섬업계는 대부분 연봉제 실시에 따라 특별상여금 지급계획이 없으나 효성은 공장근로자를 대상으로 100% 특별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코오롱은 현재 상여금지급계획이 없으나 각 공장별로 선물셋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HK는 짝수달에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며 추석이 9월달이어서 보너스 지급은 없으나 대신 공장 근로자는 10만원 안팎 선물셋트를 사무직 근로자는 3만원수준 김셋트를 마련할 계획이다.직물·의류 등 수출업계 역시 특별상여금지급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일부업체의 경우 다음달 지급예정인 보너스를 당겨 지급할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아직 실현여부는 확정짓지 못한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반면 생산공장 근로자를 배려, 10만원 상당의 선물셋트를 마련하거나 상품권으로 보너스를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내수 패션업체들 역시 침체경기를 지속하면서 상여금 지급을 계획한 업체는 거의 전무했다. 다만 일부 잘나가는 브랜드업체들은 통상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올 추석명절의 경우 대부분 업체들이 보너스나 떡값은커녕 선물셋트 지급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나락으로 떨어진 경기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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