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패션위크 오늘 폐막
서울컬렉션, 서울패션페어, 신진컬렉션 8일간 대장정 성료
통합서울컬렉션 무색케 만든 ‘웃지못할 해프닝’ 속속

지난 17일부터 개최된 ‘올 가을 겨울 미리보는 패션 여행(0809 F/W 서울컬렉션)’이 오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 대치동 학여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된 ‘2008 서울패션위크’는 한층 수준 높은 컬렉션 운영과 시설, 그리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행사 진행으로 높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신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개최된 야외 텐트(3관) 쇼장은 실내 관과 다를 바 없는 시설을 자랑, 당초 규모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또한,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무대가 여성복 못지않은 관심과 인기를 얻어 컬렉션 첫날인 17일과 18일 양일간 국내외 많은 프레스와 방송사, 그리고 참관객들의 관심을 조명받았다.
여성복 디자이너 컬렉션이 열린 19일부터 본격적인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활발해진 가운데, 19일 김동순 디자이너와 지난 21일 박춘무, 양성숙 디자이너등 컬렉션 후 많은 바이어 상담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패션페어가 열린 쇼룸 부스 전시장은 매 디자이너 컬렉션 후 부스로 찾아온 바이어들이 직접 제품을 보고 상담을 통해 수주를 결정하는 큰 역할을 해주어 향후 전시부스 활용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도 보다 정돈되고 걸러진 모습이었다.
프랑스 마담휘가로, 르몽드, 영국 WGSN, 미국 FIRSTVIEW 등 유명 패션 프레스가 한국 패션마켓 조사와 디자이너 컬렉션 동향을 알기위해 적극적인 취재 열기를 보였고, 프랑스여성기성복협회장 장-피에르 모쇼(Jean-Pierre Mocho)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패션위크가 개최된 첫날 17일 남성복 컬렉션에서 첫무대 장광효 등 SFAA 그룹 디자이너와 NWS, KFDA, 개별 디자이너가 함께 한날 같은 장소에서 컬렉션을 갖게 되면서,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SFAA 사무국에서 입장 표찰발급을 하면서 SFAA 소속이 아닌 그룹의 입장 표찰에 ‘19, 20일 제외’라는 문구를 새긴 것.
이로인해 이러한 문구가 새겨진 표찰을 가슴에 달고 다녀야했던 여타 그룹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은 “어이가 없어 말도 안나온다”며 “이럴거면 통합컬렉션에 왜 합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SFAA 컬렉션이 열리 19, 20일에는 주최측인 서울시 관계자들도 참석하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혼란스러웠다”며 “프레스룸 관리나 표찰관리 입장객관리 등 주최측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단독 컬렉션을 진행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컬렉션 개최시기와 수출마인드 및 애프터 쇼 행사 부재 등 시정해야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조정희>
<서울컬렉션 관련특집기사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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