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08 S/S 서울 컬렉션’이 폐막한 가운데 내년 봄, 여름에 유행할 남성복은 복고풍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남성복 컬렉션은 50, 60년대를 동경하고 80년대 풍미를 가미한 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제네럴 아이디어(general idea)’의 최범석은 영화 ‘리플리’ 와 ‘태양은 가득히’를 통해 60년대의 영감을 재즈의 감성으로 재해석 했다. 블루 · 네이비와 광택감이 묻어나는 블랙 컬러로 전체적인 무게를 실어 품격있는 클래식함을 캐주얼 느낌으로 살렸다.
‘슬링스톤(SLING STONE)’의 박종철은 ‘파라다이스 웨딩’을 테마로 60년대 복고풍 정장에 로맨틱함을 불어 넣어 자유로움과 컷 아웃한 조끼가 돋보였다. 형광연두 컬러를 이용한 과감한 절개선의 정장은 리드미컬함을 살려 멋스러움을 자랑했고, ‘길옴므(G.I.L HOMME)’의 서은길은 과감한 컬러 매칭을 시도해 인간의 욕망, 부활의 욕구 등을 곤충들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한승수(han seung soo)’의 한승수는 익숙한 아이템을 뒤틀고, 겹쳐진 부분을 강조시킨 롱 & 슬림 스타일을 레이어드 시켜 현재로 투영되어진 과거의 이미지를 한승수만의 스타일로연출했다라는 평을 받기도.
또한 ‘엠비오(mvio)’의 장형태는 달콤한 돌연변이를 트랜드로 내세워 착시현상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긍정적 모습을 표현했으며, 80년대의 스포츠룩을 현대적 이미지로 선보여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제스(XESS)’의 박성철은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세상의 이면에 대한 모습을 ‘체인징 뷰’의 테마에 효과적으로 접목시켰고, ‘유니(UNI)’에 대한 두번째 생각을 감성적인 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본(BON)’의 한상혁은 ‘chosen & choose’의 주제 아래 남성과 여성의 양면적인 조화를 통해 또 다른 하나의 얼굴을 표현했다.
‘김서룡 옴므(KIMSEORYONG HOMME)’의 김서룡은 감각적인 라인으로 심플함과 화이트 · 블랙 컬러의 매치로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다.
한편 이번 남성복 컬렉션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모델의 자신감 있는 워킹과 컨셉에 따른 음악, 배경 등이 잘 어울러져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쇼가 끝날 때 마다 끈임없는 박수소리와 디자이너 8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그대로 무대에 뵈어나와 향후 남성복 전망을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