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최대 패션행사 서울컬렉션 대장정의 막 올려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35인 무대 혼을 다한 작품 올려
NWS, ,KFDA, 개별 등 26일까지 7일간 화려한 작품 선봬

대한민국 최대 패션행사로 거듭난 ‘08 S/S 서울컬렉션'이 지난 1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대정정의 막을 올렸다.
오는10월 26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이번 컬렉션은 서울특별시와 산업자원부의 공동 주최로, 한국패션협회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 KFDA, NWS이 주관한다.
특히,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가 불참하는 관계로 지난 시즌보다 기간이 단축된 이번 행사는 총 35명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여름을 위한 패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19일 첫날 최근 파리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실행중인 디자이너 최범석을 시작으로, 남성복 8명의 남성복 디자이너가 향연을 펼쳤으며, 오늘(22일)부터 뉴웨이브인 서울이 바톤을 이어받아 여성복 디자이너 컬렉션의 첫 스테이지를 연다.
SFAA의 공백으로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가장 주목받게 된 뉴웨이브서울 그룹은 박춘무, 양성숙, 박윤정, 한승수 등 총 14명의 젊고 진취적인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NWS 회장이자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디자이너 박춘무는 오늘 오후 1시 HALL A에서 ‘태양과 달(The Sun & Moon)’을 테마로 한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펼친다.
이번 무대에서 박춘무(DEMOO)는 달이 태양을 가릴때 생기는 ‘일식’의 현상을 그래픽적인 요소로 표현하며, 특히 이번 NWS 컬렉션에 콜라보레이션을 제공한 유한킴벌리의 디지털 프린팅 작품들이 예술적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그라데이션된 달의 표현과 동근 모티브를 이용한 강렬한 컬러 대비가 두드러질 전망으로 소재는 반짝이는 메탈릭 저지와 투명사 니트, 실크와 코튼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부풀어 오른 듯한 가벼운 볼륨, 착시현상을 유도한 그래픽적 요소, 그리고 달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코쿤스타일들이 디자이너 박춘무의 감성으로 재탄생되어 신비롭고 환상적인 작품세계로 재현된다.
컬렉션에 앞서 만난 박춘무 디자이너는 “그동안 컬렉션 테마를 물과 빛 등을 소재로 해왔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비치는 소재와 빛이 반사되는 형태 등이 이번 시즌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레드컬러를 중심으로 강한 포인트를 주고 디지털 프린트 등 입체적인 무드를 통해 달과 태양,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수요일(24일) 첫 무대를 여는 국내 전통의 디자이너 그룹인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FDA)는 이번 시즌 해외에서 활동하며 패션코리아를 널리 알려온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디자이너 안윤정, 황재복, 강기옥을 비롯, 양희득, 전미영, 정훈종 등 3명의 신입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양희득 디자이너는 일본 유학을 거쳐 현재 홍콩에서 활동 중이며, 디자이너 전미영은 파리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현재 일본을 무대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가로 알려져있다.
또한 지역 디자이너인 정훈종씨는 대전을 중심으로 중년 여성고객들의 두터운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30년 외길 노력가다.
지난 10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윤정 회장은 “이번 KFDA 컬렉션은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디자이너를 위주로 스테이지를 구성했으며 특히, 협회별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24일과 25일 양일간으로 컬렉션 개최일을 나누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첫 무대를 여는 디자이너 양희득(yang's by HEE DEUK)은 대만과 홍콩 등에서 15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해오며 이번 시즌부터 KFDA 소속이 되어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이번 무대는 ‘여자(바람난 여자)’를 테마로 핏과 벌룬의 상반된 요소를 실루엣으로 실크, 코튼, 쉬폰 등 여성스러운 패브릭을 중심으로 70벌의 여성복을 선보인다.
다음 무대를 잇는 디자이너 전미영(LILYCOMES)은 파리에서 공부하며 기성복을 한복 원단으로 표현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결과, 이번 무대에서 99%의 한복 원단으로 완벽한 여성복을 제시한다.
“산업적인 패션쇼를 끌고 가고 싶은 야망”으로 이번 컬렉션에 첫 참가했다는 그는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생동감’을 테마로 실크와 저지소재로 엘리건트하고 우아한 실루엣을 제시, 여성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한 60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황재복 웨딩클래식은 이번 무대에서 일본의 삿뽀로에 여행갔을때의 영감을 포현한 ‘러브레터’의 테마를 통해 황재복 만의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분위기를 표현, 부분적으로 비딩이나 코사쥬, 레이스 소재를 사용해 여체의 아름다운 실루엣에 포인트를 넣어 연출한다.
디자이너 강기옥(kiok by kiokkang)은 이번 시즌 메인소재인 데님을 통해 4가지 테마별로 인체를 강조한 조형적 실루엣을 중시했다.
잎이 벌어진 만개된 느낌을 슬라이스 처리한 옆 단면을 비롯, 기계주름의 형태를 직선과 곡선화, 조형적 이미지, 바로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한 의상 등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안윤정(An Yoon Jung ANS)은 미니멀한 실루엣과 동시에 독특하고 비대칭적 디자인을 연출, 단순한 실루엣에 플리츠, 더킹등의 기법을 통해 이미지의 결합과 해체를 시도한다.
다음날 이어지는 디자이너 정훈종(정훈종 패션스토리)은 꽃을 모티브로 복고적인 디자인과 매니쉬한 느낌의 절제된 이미지 구성의 공존을 테마로, 장미꽃 디테일의 엘리건트하고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한 절제된 매니쉬 스타일의 여성복을 60벌 제시한다.
특히, 브랜드의 강점인 롱 스커트와 롱 원피스를 중심으로 수작업의 오리엔탈 비즈, 스팽글, 핫픽스, 자수, 아플리케 등의 포인트가 특징이며, 각종 핸드 프린트와 패턴물이 강조된다.
한편, KFDA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모여 지역성을 탈피하고 서로 협력하며 세계적인 활동단체로 발전해온 가운데, 정기컬렉션은 물론 국가적인 패션행사와 패션관련 행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패션선업 발전의 대중화, 디자이너의 국제화, 권익도모 등 중요한 견인차가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KFDA는 지난 5월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행사’로 중국 북경에서 디자이너 안윤정과 황재복, 도호가 주축이 된 ‘한국최고 디자이너패션쇼’를 개최했고, 한국과 중국의 날인 오는 27일에는 북경시와 대홍문패션협회의 초청을 받아 ‘카프다 디자이너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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