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비주체 ‘멀티미’, ‘하프타임 빌더’, ‘에코-매니악’, ‘슈퍼 오디너리’
보보스족 이은 젊고 부유하지만 평범한 라이프 ‘욘(yawn)족’ 주목
컬러는 선명하고 또렷한 레드, 민트, 오렌지, 버건디, 모브 강세
자연재해 용암 광물등 가공되지 않은 에너지 미적요소로 활용
눈덮인 서정미, 미니멀에 레트로 장식, 단순함속 테크놀로지 제안


오는 2008년,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는 누구일까?
트렌드 컨설팅 전문기업 ㈜아이에프네트워크(대표 김해련)는 자사의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www.ifp.co.kr) 주최로 14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0809 F/W트렌드 워치’ 설명회를 개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비롯, 컬러 트랜드와 트랜드 워치를 발표했다.
인터패션플래닝이 제안한 0809 f/w 미래 소비자의 신 감성코드는 '에코 매니악(Eco-Maniac)',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 '멀티-미(Multi-me)',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로 요약된다.
특히 내년에는 멀티-미 속성을 지닌 개인이 주요 신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또 다른 나를 갈망하는 소비자가 증대됨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체되었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멀티-미는 최근 매회 높은 시청률을 경신하는 MBC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고은찬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는데 주인공, 고은찬은 여성과 남성이 교차된 성(性)적 경계선상에서 이중적인 삶을 보여준다. 10대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이중적 정체성의 대리만족을 선사한 고은찬의 패션, 헤어스타일, 말투 등이 확산되고 있듯이 앞으로 멀티-미를 반영한 현상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2009 가을 겨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보이는 新소비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에코 매니악(Eco-Maniac)':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생존에 대한 위협의식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범 지구적 차원의 위기의식을 안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수호하는 그룹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구성원이자 주체로서의 의무감, 책임감을 지니고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친환경 감성으로 재고하기 위한 환경수호활동에 앞장서거나 자연친화적인 성향을 살려 환경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한다. 따라서 오늘날 지구 온난화가 모든 생산지표의 변화를 초래하듯, 기업들은 생태계의 변화속에서 친화적인 경영론에 입각한 상품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이 미래 소비자들에게 적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 후반부, 제2의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자기개발에 헌신하고 투자하는 그룹을 일컫는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버산업이 융성하고 있지만, 인터패션플래닝이 제안하는 이 그룹은 은퇴후 삶을 대비하는 게 아니라 20, 30대부터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위해 미리 투자하고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 경제적인 안정성을 보장받는 창조적인 일 등 취미와 일이 통합된 '제2의 커리어'에 대한 설계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에서 현재직업 외에 평소 꿈꾸던 일을 휴가기간을 이용해 체험해보는 '직업훈련 패키지'가 각광받고 있듯이, 하프타임 빌더는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멀티-미'(Multi-Me) 는 정보화 사회에서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것이 자유로워진 가운데, 시공간에 제약없이 나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영위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자신 스스로 갈망하는 이상적인 자아를 위해 독립적으로 형성된 다중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네트워킹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멀티-미 그룹은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나를 꿈꾸면서 새롭게 생겨나는 욕망을 충족시킬 제품에 주목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덴티티의 호환을 모색하거나 온오프라인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점에 착안한 상품개발이 주효하다고 전망했다.

물질적 풍요와 권력 대신에 평범함과 도덕적 신념을 내세운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는 단순함, 간편함, 최소화, 편리함을 근간으로 가치지향적인 삶을 추구한다. 최근 영국 베이스 테라 플래나(Terra Plana)사에서 마치 맨발로 다니는 듯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제공한 도피샌들을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과 같이,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단순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친환경적인 슈퍼 오디너리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소비층 중 가장 대표적인 ‘욘(YAWN)'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욘족은 젊고 부유하지만 평범하게 사는 이들(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을 줄여 부르는 말.
이들 대부분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이룬 전문직 종사자들로 80년대 여피족(도회적 삶을 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90년대 보보스족에 이은 신인류다.
옷차림은 물론 자녀교육 방식도 평범하고, 호화 주택보다는 중산층들이 사는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제3세계 지원이나, 빈곤퇴치, 환경오염 등 인도주의 실천에 집중하는 삶을 산다.
워렌버핏의 젊은 시절, 빌게이츠의 어린시절, 체계바라, 제주제일의 부유한 여성이었던 김만덕 등 이 해당되며, 이들을 추종하는 갖가지 패션아이템들도 등장해 문화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보보스(부르조아 보헤미안)족인 드림위즈의 박순배 대표, 이지 엘리트(안정보다 자유로움을 추구)의 박범준 장길련부부, 수퍼오디너리(사회적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화려함보단 절제)족도 주목해야한다.

<컬러 트랜드>
세계적인 트랜드 제안 회사 7곳을 조사해 발표한 인터패션플래닝이 제안하는 0809 f/w는 지난 시즌보다 한결 선명하고 또렷한 컬러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한 차분한 중간 톤들이 서서히 컴백하는 경향을 보이며 파스텔 컬러의 숮자가 줄고, 원색과 다크톤은 계속 강세를 띄고 있다.
그린 계열은 민트와 다크그린이 컴백하여 영역이 크게 확장된 반면, 옐로우 계열은 감소했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 컬러는 레드계열로 오렌지와 버건디, 더스티로즈, 모브 등이 다양하게 등장하며 핑크와 보라는 하락세에 있다.
블루계열은 숫자적으로 현저히 감소했으나 다크블루와 그레이 블루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뉴트럴계열에서는 베이지와 머드 그레이가 선전한다.

IFN 제안컬러
1.Frost- 얼음, 서리, 아이스파스텔, 핑크를 가미한 로맨틱컬러
2. Eco Paradise- 조금 밝고 새로운 내추럴 컬러, 현실에는 없지만 지향하는 파라다이스, 밝은 그린, 만다린, 아쿠아 그린
3. Dynamic- 원색그룹으로 모든컬러가 한 단계씩 진해졌다.
4. Vintage- 미드톤이 컴백한 것이 큰 특징이다. 차분, 절제, 중성적 느낌, 더스티로브, 모브, 다크 블루
5. Identity- 블랙은 진한회색계열인 미네랄블랙, 그린, 퍼플, 브라운

Key 컬러
1. Mud Grey- 지난시즌 스킨베이지가 이번시즌에는 라일락 느낌이 가미된 그레이로 변했다
2. Rich Burgundy- 립스틱레드가 지난시즌 키 컬러였다면 이번시즌 와인빛 버건디가 메이크업 컬러로 주목해야한다
3. Mineral Green- 지난시즌 신비로운 숲(올리브 , 세이지)을 테마로 했다면 이번시즌 미네랄 컬러 즉, 민트, 세이지가 강해졌다
4. Carbon Blue- 회색이나 다크한 느낌
5. Essential Brown-0708f/w는 옐로우가 섞인 골드브라운이었다면 이번시즌 세련된 코코아와 그린을 머금은 브라운이 울 코트와 소파 등의 상품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메인 스트림>
테마 1. Disaster
자연 파괴로 인한 대자연의 역습이 시작된다. 자연재해나 재앙에서 다자인의 영감을 얻는다. 용암이나 광물, 석유처럼 가공되지 않은 에너지가 미적 소재로 사용되고, 폭발할 것 같은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표현이 중요시된다. 치명적인 독을 품은 자연물에서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발견한다.

컬러
깊이 있는 다크브라운, 딥그린이 조화를 이룬다.
키 컬러인 레드와 다크 컬러들과의 강렬한 대비로 원초적인 자인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키워드
1. Out of Volcano: 용암이나 화염의 이미지를 디자인에 적용
2. primitive Energy: 화산재나 석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디자인
3. Aggressive Expression: 현무암이나 가시처럼 기공이 있거나 뾰족하고 공격적인 디자인
4. Poisonous Temptation : 독소를 품은 듯한 매력과 화산재나 오일의 강렬한 미학
5. Petrol Surface : 기름을 머금은 것처럼 끈적하고 힘이 있는 표면감
6. Style> Dangerous Sensuality: 자카드와 스티치에서 기름이 방울방울 나올 듯한 소재, 강하고 여전사 같은 스타일, 어깨를 강조한 디자인, 칼라를 크게 하거나 2가지 텍스처가 상반되어 강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테마2. Winter Archeology
자연의 재난 후에 찾아온 고요함, 눈으로 뒤덮인 인적 없는 자연에서 서정적인 우아함을 발견한다.
지질학이나 고고학에서 영감을 받으며, 오랜 세월 동안 살아남은 화석이나 지층의 자국에서 인류의 흔적을 찾는다. 눈꽃, 얼음, 화석을 응용한 디자인이 제안되며, 기능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보호적인 소재가 사용된다.

컬러
얼음이나 눈꽃을 연상시키는 아이스 파스텔 컬러. 바닐라 스노우, 민트그린, 파스텔 블루가 베이지 브라운과 조화되어 섬세하면서도 연약한 고요함을 드러낸다.

키워드
1.Foamy Lightness : 구름, 눈꽃, 서리가 낀 듯한 가볍고 볼륨감 있는 형태의 디자인
2.Frosted age: 빙하를 연상시키는 차가운 투명함과 보호의 느낌을 표현한 디자인
3.Lacy Concrete: 콘크리트를 레이스처럼 가벼운 형태로 재가공, 장식적이고 로맨틱한 느낌으로 변형
4. Strata Effects: 빙하가 녹아 드러난 자연의 지층이나 광물질에서 영감받은 크링클, 플리츠에 주목
5. Fossil Pattern:얼음과 서리에 갇힌 꽃이나 나뭇가지의 모양을 화석의 흔적처럼 표현
6. Frozen Beauty: 눈에 덮히고, 서리가 낀 듯한 하얗고 파우더리한 느낌의 메이크업
7. Style> 로맨틱 프로텍션: 볼륨/ 오보이드 실루엣/ 눈의 표면/ 화석 패턴/ 헤비 게이
지 니트

테마 3. 모던 레트로
클래식과 전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으면서, 역사적인 레퍼런스를 이용한 새로운 디자인이 나타난다. 현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레트로 무드의 장식을 가미하거나, 레트로 디자인을 현대적인 컬러와 재질감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특정한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역사적 요소를 포인트로 활용하여 경쾌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컬러
블랙&아이보리의 중심의 모노톤 컬러가 귀족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며, 여기에 꾸뛰르 브라이트 컬러로 활력을 준다.

키워드
1.Shifted Glamour;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우아하고 글래머러스한 디자인
2. 디지털 바로크: 은근히 드러나는 바로크 요소들이 현대적인 재료, 테크놀로지와 접목
3. Stucco Molding: 부조나 돋을새김을 이용한 장식효과
4. Illustrated Vive : 유쾌한 일러스트의 향연
5. Chessboard: 대담한 그래픽, 레트로 뉘앙스의 체크
6. Random Ornamentation 여백의 미를 생각하는 오리엔탈적인 미학
7. 스타일> 컨템포러리 레트로
시프트 엘레강스/ 컨템포러리 럭셔리/ 소프트 볼륨/ 레트로 브라이트/ 오너멘탈 미니멀리즘/ 모던 바로크& 오리엔탈 패턴

테마 4. 네오 발란스
단순함의 본질을 찾으려는 탐구가 이루어진다. 조화와 균형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한다. 변형된 기하학 형태를 이용하여 새로운 미적 기준을 제안한다.
단순한 형태속에 테크놀로지가 숨어 들고,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경제적인 제품이 주목을 받는다.

컬러
차분하게 가라앉은 미드톤이 컴백한다.
퍼플, 그레이, 그린, 네이비 컬러를 중심으로 미니멀한 감성을 균형감 있게 표현한다.
더스티로즈, 퍼플, 라일락, 블루+그린, 그리+골드옐로우

키워드
1. Acute Construction :기하학적인 형태를 독창적으로 재구성
2. Industrial Folding: 오리가미 구조를 산업 디자인에 적용
3. Delicate Geometry: 단순한 기하학적인 형태에 부드러운 곡선을 부분적으로 첨가
4. Module Structure: 비슷한 형태를 반복하여 리듬감있는 모듈로 구성
5. 3-D Pattern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3-D 큐빅 패턴
6. Modern Sophistication : 중간 톤을 이용한 세련된 메이크업
7. 스타일> Urban Constructivist
아키텍쳐 볼륨/ 컨스트럭티비스트 인플루언스/ 서브틀 브로큰 라인/인더스트리얼 쉐이프/ 스풰어 박스/ 멀티플 판넬

한편, 이번 ‘0809 F/W트렌드 워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총 3회에 걸쳐 패션은 물론 건설, 전자, 자동차, 인테리어, 유통, 식음료업계 등 전방위 산업의 종사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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