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Interstoff Asia Essential - Spring 2007
홍콩 현지에서 조정희부장
interstoff Asia essential - The Home of Cutting-Edge Fabrics
지난 3월 14~16일 홍콩컨벤션& 전시 센터서 전세계 11개국 220社 전시 참가


“이것이 바로 진정한 친환경 기능성 소재다 ”
업그레이드된 에코& 펑셔널 소재 집결지 ‘인터스토프아시아 에센셜’ 전세계 주목
대나무 유기농코튼 리뉴어블 폴리락틱애시드(PLA) 옥수수 콩섬유 등 친환경 대두
메모리 신세틱 블렌딩 테크닉 아티스틱 텍스처 등 고감각 기능성과 패션성의 만남
친환경 ‘에코(eco) 텍스타일’ㆍ기능성 ‘펑셔널(functional) 텍스타일’ 쇼케이스 조명
다양한 리딩 프로바이더들의 트랜드, 마켓, 테크놀러지 뉴스 등 세미나 3일간 개최
한국- ‘다이나믹 코리아’ 한국관 구성 기능성 친환경 소재 등 글로벌 경쟁우위 입증

지난 20년간 세계적인 시즌부터 향후 전세계 텍스타일 마켓에서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와 ‘기능성 직물’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기 시작한 인터스토프 아시아 전시회가 올 봄 부터 ‘인터스토프아시아 에센셜’로 새롭게 거듭났다.
기존보다 전시회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기위해 사용된 ‘에센셜’은 말 그대로 ‘가장 필요하고 본질적인’ 소재만을 엄선해 구성한다는 뜻이다.
특히 그동안 전시 주최측인 메쎄프랑크푸르트 홍콩이 세계 유수의 원단 전시회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강구해오면서, 그 해답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섬유, 그리고 가장 기능성이 돋보이는 소재로 범위를 축약하고, 이러한 컨셉에 잘맞는 세계 유수의 소재 개발 업체를 엄선해 전시회를 구성했다.
이를 보여주듯 이번 2007 봄 ‘인터스토프 아시아 에센셜’에는 전세계 11개국에서 22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컨벤션 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부터 홍콩인터스토프 아시아 전시회명에 ‘에센셜(essencial)’을 붙여 기존의 전시회보다 한층 집약적이고 간결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원료에서 완성된 직물까지 어느 단계건 친환경 요소를 사용한 업체에게는 ‘에코’ 라벨을 부여해 이번 전시회의 주력 컨셉이 무엇인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트랜드포럼관 외에 두 곳의 쇼케이스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에코 라벨을 부여받은 이들 친환경 섬유 개발 업체들의 샘플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에코 텍스타일관’과 기능성에 주력한 ‘펑셔널 텍스타일관’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21세기 각광받는 가장 자연친화적인 섬유로 대만에서 가장 많이 출품한 리뉴어블 대나무(bamboo)섬유를 비롯, 일본의 오가닉 코튼과 재패니스 페이퍼, 옥수수, 콩 섬유, 그리고 실크 등 중국과 홍콩에서도 탁월한 자연친화섬유를 선보였다.
한국은 범서산업과 신풍섬유 , 신영글로벌과 에버트루가 각각 그린에코라벨을 부여받아 바이어들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또한, 신화플러스와 성민기업, 큐비텍스 등은 다양한 교직물과 혼방직물, 신세틱 섬유 등 디자인적이 우수한 트랜디 직물들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 참가 국가중 국가관을 형성해 간결하고 집약적인 모습을 선보인 국가는 바로 한국과 대만이었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코리아 파빌리온’에는 13개사가 참여했고, 이미 홍콩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해와 전시회를 통해 수출활로를 모색해온 국내 중견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1세기 옷장(21st Century Wardrobe): 패션과 기능성의 만남(Where Fashion Meets Function)
기능성 섬유들이 현대 패션 가먼트 산업의 초석이라는 중요한 주제 하에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21세기 옷장(21st Century Wardrobe)’의 제목하에 패션과 기능성 소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쇼케이스에는 유니티카 화이버, 나노텍스아시아, 컴텍 엔터프라이즈 등 세계적인 리딩 컴퍼니들이 개발한 멀티 기능성 신소재들이 대거 디스플레이 됐다.

에코-텍스타일(Eco-Textiles): Fabrics That Care

환경 친화적인 소재들이 컬러와 스타일의 트랜드에서 하이라이트를 받는 특별한 트랜드관으로 구성되어 뛰어난 제품들을 선보였다.
자연과 환경친화적인 원료들, 혹은 환경에 긍정적인 프로세스로 만들어진 모든 원단들이 그린 또는 실버 잎 로고 인증을 받았으며, 이러한 에코 친화적인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에코텍스타일관에는 각종 대나무 소재를 비롯, 유기농 코튼, 무독성, 리뉴어블, 폴리락테애시드, 옥수수, 콩 섬유등이 대거 등장했다.

Up-to-the-minute trend information from the world's experts
인터스토프 아시아 디렉션 트랜드 위원회들은 2008년 S/S 트랜드를 미리 제안하는 트랜드 포럼관을 구성해 선보였다.
일본의 사키코 이노우에와 파리의 넬리로디, 밀라노 엘리멘티모다, 뉴욕의 히어앤데어 등 세계적인 트랜드 전문가들이 함께 완성시킨 트랜드 포럼관에는 2008년 봄에 가장 유행될 컬러와 텍스쳐, 패브릭 트랜드를 중심으로 다가오는 시즌의 스타일과 라인들을 디자이너와 가먼트 전문가들에게 제시했다.

세미나 SEMINAR

전시회 ‘디자인과 트랜드’, ‘비즈니스전략’, ‘테크놀러지’ 순으로 3일간 12개의 대규모 패션트랜드 세미나가 개최됐다.
첫날 일본의 I.S 플래닝의 유코 와타나베 대표가 진행한 ‘에코-테크 비너스’ 2008 S/S 패션 트랜드를 시작으로 디자이너 마사코 오카의 ‘21세기 에콜로지컬 패션’, 영국 ITBD의 ‘바디웨어 컬러 퓨처’, 스위스의 테스텍스 스위스 텍스타일 테스팅의 'Oeko-Tex Standard 100'호주 렌징AG사의 ‘텐셀 에콜로지컬 솔루션’ 등 다양한 패션 트랜드 및 정보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특히 자연친화 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모델들이 직접 착용해 관람객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했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명한 프라이빗 라벨 제조, 수출업자와 제조사들의 RMB 챌린지, 그리고 텐셀 등 에코 라벨 텍스타일, 기능성 원료를 이용한 기능성 웨어등을 재조명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리아 파빌리온(PAVILION) ‘다이나믹 코리아’

이번 전시회에 유일하게 국가관을 형성한 나라는 대만과 한국.
어메이징 타이완과 다이나믹 코리아 두 관이 집중 조명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관은 신화플러스 신풍섬유 범서산업 신영글로벌 성민기업 등 굴지의 13개 업체가 참여해 고급 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특히 한국관 참여 업체들은 에코 라벨을 부여받은 신풍섬유, 범서산업, 신영글로벌, 에버트루 등 4개사는 물론, 신화플러스, 성민기업, 큐비텍스, 부영텍스타일 등 코튼과 혼방, 우븐과 저지용 폴리에스터, 실크레이온 벨벳, 린넨, 레이온, 마이크로, 신세틱 섬유 등 국내 주력 수출 원단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생산업체들이 새로운 바이어 유치를 확대했다.
이중 대표적인 업체인 범서산업(대표 최무길)은 지난 1998년에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가장 중국시장에 주력해온 대표적인 회사다.
특히 홍콩을 주력시장으로 굵직한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인터스토프아시아 에센셜에 참가하기 일주일 전부터 홍콩 바이어들을 방문해 40만불의 계약액을 달성했다.
주력 아이템은 기본물인 메모리 원단을 중심으로 매 시즌별로 트랜디 아이템을 개발, 이번 시즌에는 자연스러운 크리지가 돋보이는 세련된 남성용 재킷과 코트, 여성용 재킷과 블라우스, 셔츠 용 소재, 그리고 다양한 메탈릭 소재를 전시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아무리 구겨도 손으로 문지르기만 하면 새것같이 변하는 메모리 원단은 유럽과 홍콩의 주력바이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랜디 아이템으로 가먼트 제작시 제품 관리가 쉽고, 아무리 구겨도 원상 복귀가 빠르며, 내추럴한 링클외관의 디자인적 감각과 링클 프리등의 기능성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추가 계약건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최무길 사장은 “이달 초 뮌헨 페어에 참가하면서 유럽의 고급백화점을 직접 시장조사한 결과 현재 이태리나 파리등 고급백화점에는 메모리 원단이 마네킹에 걸려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메모리 원단만 주력아이템으로 여타업체와 차별화된 디자인력을 제안하는데, 특히 실 안에 구멍이 있어 가볍고 따듯하며 유니크한 디자인의 패딩을 비롯, 다림질이 필요없어 여행시나 이동시 편리한 수트와 크리지가 돋보이는 드레스 셔츠 등 직접 디자인을 의뢰한 제품들을 직접 선보여 공략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풍섬유(주)(대표 윤상배)도 에코라벨을 부여받고, 기능성 스포츠웨어용 소재를 메인으로, SWINGCOOL, inno-tex, MaxFuncs, NanoFuncs 등 다양한 브랜드를 생산해왔다.
ISO 14001과 ISO9002를 획득한 것을 비롯해 유럽 환경인증마크인 ‘Oeko-Tex Standard 100’과 INNO-BIZ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입증해온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마이너스 이온을 방사하는 혁신적인 소재인 ‘inno-tex *****heal’ 과 나노광촉매입자를 직물표면에 가공 처리한 ‘NanoFuncs’ 소재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특히 ‘NanoFuncs’ 는 환경친화적인 웰빙소재로 햇빛을 받으면 광촉매 반응이 일어나 항균,소취, 방오 등의 기능을 발휘하고 흡한 속건성의 쾌적성과 신축성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주)에버트루(대표 이정희)는 이번에 두 번째 참가한 회사로 레이온 코튼과 텐셀, 나일론 등 교직물을 주력아이템으로 제안하며, 범서산업과 함께 그린 에코 라벨을 부여받은 회사.
이 회사는 국내 내셔널 여성복 브랜드 80%에 원단을 납품하고 있을 정도로 디자인기획력과 개발력이 뛰어난 회사다.
자카드와 선염직등이 강점으로 지난해부터 국내 내수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 이번 전시회에서 트랜디한 소재에 80%이상을 친환경으로 제작한 아이템들을 제시해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쉬웠던 것은, 국내업체들의 ‘에코텍스’개발이 중국이나 대만, 홍콩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는 점이다.
대나무 소재는 물론, 콩섬유와 오가닉 코튼 등 21세기 최고의 환경친화섬유로 불리는 소재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오류가 대두되고 있다.

2007 봄 인터스토프아시아 국내 참가업체
신화플러스(대표 김원섭), 신풍섬유(주)(대표 윤상배), 코비인터내셔널(대표 조대옥), 윙윙텍스(대표 신명화), (주)범서산업(대표 최무길), (주)대호섬유(대표 이종선), 성민기업(주)(예절자), (주)신영글로벌(대표 라채원), (주)큐비텍스(대표 김호성), (주)에버트루(대표 이정희) (주)보광티엔씨(대표 최성묵), (주)부영텍스타일(대표 이순자), (주)탑상진(대표 조경혜) 이상 13개사


<기자의 눈>
해외 전시회 지원사격 포기한 정부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한국관 국가 지원 전시 일주일전 취소 전시 참가 업체 ‘황당’

이번 2007 Spring 홍콩인터스토프 아시아 에센셜 전시회에 얽힌 다소 씁쓸한 일화가 있다.
산업자원부가 해외전시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의 전시참가비 지원을 올해부터 50%이상 삭감하면서, 한국패션소재협회가 주관해 국가관을 형성해온 홍콩인터스토프 아시아도 예산지원이 무효화됐다.
특히, 전시 개관일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측의 예산 지원이 무산되면서, 참가업체도 지난시즌30개 업체에 달했던 데 반해 이번에 13개 업체로 대폭 축소됐다.
전시 참가업체는 줄었지만, 실질적으로 효율은 컸다.
아이러니하게도, 참가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후발업체들의 경제적인 문제로 참가를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홍콩을 주력 마켓으로 공략하고 있는 경쟁력있는 소재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드시 홍콩 전시회에 참가해야만 하는 ‘목적의식’이 있는 이들은 홍콩시장은 물론 미주, 유럽 등 해외 굵직굵직한 전시회 참가로 수출활로를 모색해왔고, 이미 바이어 상담에 도가 튼(?) 기업들로 전시회내내 노련함과 능숙함을 과시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소위 초자업체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와 행동들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부스내에서 식사를 한다거나, 통역만 부스에 앉혀놓는다거나, 사전 바이어 초청도 없이 누워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등의 미스테이크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던 것.
이러한 국내 굴지의 업체들은 저마다 특화된 상품들을 출시해왔고, 이번 전시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 홍콩 바이어는 한국 모 기업에 대해 “한국처럼 패션성이 뛰어나고 기능적인 소재 여기에 가격경쟁력까지 우수한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라며 “이미 모 기업과 현재 5년간 거래를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산 소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메이드인코리아의 홍콩에서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예산지원을 취소한 한국 정부측에 대해 전시주최측인 메쎄프랑크푸르트 홍콩은 물론 전시 참가 업체들 모두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미 한국관 구성을 완료한 주최측에서 오히려 한국관을 그대로 진행시키라며 국내업체들의 사기를 진작시킨 것도 괄목할 만한일이다.
모든 부스의 디자인과 ‘다이나믹코리아’의 문구를 그려준 것도 한국정부가 아니라 전시주최측인 홍콩이었다.
이에 대해 참가업체들은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해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우린 자비를 모두 쏟아서라도 홍콩 시장을 두드려야만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해 자금형편이 어려워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들은 전시참가를 포기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동안 정부의 전시회 자금지원은 반드시 있어야할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었다.
비교적 영세한 소재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전시참가 지원이 이루어졌고, 이중 일부 업체가 안일한 태도로 지원금 받기에만 연연해 제대로된 준비없이 참가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를 적잖이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의의 업체까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것이 모두의 시각이다.
해외시장공략을 제대로 알고 가야할 길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리딩 컴퍼니들의 지원사격은 반드시 국가가 해줘야하고 그래야만 국가경쟁력과 수출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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