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새한·휴비스 등 국내 대부분 화섬업체들은 내년 환율을 1050원대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섬업체 대부분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60%선을 넘고 있어 급속한 원화절상에 대비한 전략도 동시에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섬업체들은 원/달러 활율이 1000원이 붕괴되는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내년 섬유쿼터제가 폐지되면서 수출시장에서 중국산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기준 환율을 마련하는데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효성(대표 이상운)은 올해 환율 기준을 1120원으로 잡았으나, 내년 환율 기준은 1050원으로 낮춰 잡았다. 효성의 수출 비중은 60%선에 이른다.
올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새한(대표 박광업)도 내년 사업계획에서 1050원을 환율기준으로 잡았다. 새한은 전체 매출비중에서 70%를 수출에 의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 섬유업체인 휴비스(대표 조민호)도 내년 환율을 1050원으로 확정했다. 휴비스의 수출비중은 매출액 대비 70%에 육박하고 있으나,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반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코오롱(대표 한광희)은 내년 사업계획이 투자계획과 맞물려 있어 구체적인 환율기준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화섬업체 관계자는 "국내 화섬업체들은 수출비중이 60~70%를 차지해 최근 환율하락으로 이익이 떨어지고 있다"며 "내년 섬유쿼터 폐지와 함께 수출시장에서 저가 중국산과 경쟁할 경우 환율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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