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대표 이상운)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세계적인 타이어메이커인 ‘굿이어’ 본사에서 효성측의 전영관 타이어보강재PU 사장,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와 굿이어측의 리차드 크레이머 재무담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32억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타이어의 보강재로 효성의 지난해 타이어코드 부문 매출액은 약 7000억원이다.
이번 공급계약은 단일공급계약으로 세계 최대규모로 효성은 미쉐린에 이어 굿이어와도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효성은 이와함께 미주·남미·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자회사 등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해 내년 초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효성이 이번에 인수하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미국 알라바마주의 디케이터와 뉴욕 주의 유티카, 남미 브라질의 아메리카나, 유럽 룩셈부르그의 콜마버그 등 4개 지역에 소재한 공장들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 아라미드, 레이온, 나일론6, 나일론66, 유리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타이어코드 공장들의 인수로 효성은 기존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던 미국과 중국 외에 남미와 유럽지역에까지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충, 대륙별 현지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효성은 이번 계약으로 현재 25%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0%이상 끌어올려 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효성은 기존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뿐만 아니라 첨단 신소재인 아라미드와 고속 주행용 타이어 소재인 레이온 등 한층 다양한 타이어코드 시장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코드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효성측의 협상단 대표로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는 “이번 굿이어의 자산 인수는 효성이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의 결과물로, 기존의 중국, 미국에 이어 최대 고부가 제품 시장인 유럽과 최대 성장 시장 중 하나인 남미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는데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매우 크다” 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 미국 버지니아주 스캇츠빌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인디애나주 스캇츠버그의 스틸코드 공장, 중국 자싱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칭다오 스틸코드 공장 등 국내외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
효성은 지난 ’02년에 미쉐린과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7년간 3억5천만불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미쉐린과 10년간 6억5천만불 규모의 스틸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유수의 타이어메이커 들과 잇따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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