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업체 불황극복 아이디어 백태
-값싼 변두리 오피스텔·시내 아파트 입주 늘어

서울시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직물수출업체들이 경기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명동에서 의정부나 구로공단 등으로 많은 업체들이 이동해 싼 오피스텔에 자리잡는 한편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최근 시내에 들어서는 역세권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전세 입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싼 임대료와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는 부동산이 올라 이자 또는 임대료를 상쇄시킨 업체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의정부의 빈 오피스텔 상당량이 채워졌으며 아파트에 입주한 업체의 경우 주차문제도 해결했다고 만족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던 것과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
한편 서로 다른 아이템이나 주력시장이 다른 경우 M&A를 검토하여 ‘한지붕 세가족’의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회사 규모가 작아 출장갈 엄두를 못내는 업체들이 서로 협동해 규모를 키우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여러 가지 아이템을 소량으로 주문하는 거래형태가 늘어나며 서로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
해외에서 생산 수출하고 국내에서 파이낸싱을 하는 업체의 경우는 오히려 시내 주거래 은행 근접거리로 이동하여 인건비를 줄이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앞으로도 수출업체들이 불황이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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