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섬유업계 차원의 油化 폭리 방지책이 곧 발동된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섬산련 회장단 회의를 열고 TPA·MEG·CPL 등을 생산하는 유화업계의 폭리에 대응해 건의문 채택에 합의하는 한편 이를 청와대·국회를 비롯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에 전달키로 했다.박성철 섬산련 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는 유화업계가 TPA·MEG·CPL 등 화섬원료 가격인상률을 국제원유가 상승률보다 높게 책정해 공급한 것은 섬유산업 전 스트림에 걸쳐 공멸을 재촉하고 있다는 인식 공유와 함께 이를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라며 유화업계의 폭리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이날 섬산련 회장단 회의에서는 유화업계의 과도한 화섬원료가 책정은 화섬업계나 합섬직·편물업계의 경쟁력 저하뿐만 아니라 면방·소모방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의류제품업계 역시 유화업계의 가격영향권에 놓여 있다며 이같은 폭리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섬유산업의 경쟁력은 옴싹달싹도 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공유했다.섬산련 회장단이 유화업계 폭리에 맞서 건의문 작성과 함께 강경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화섬업계 차원의 유화업계 폭리 대응이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데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합섬직물업계의 건의조차도 묵살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롯됐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섬유업계 차원의 유화업계 폭리방지 공세가 실효를 거두려면 단순한 건의서 전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섬유업계가 직면한 현실과 업·다운 스트림 업계간 수급관계와 역할을 논리정연하게 정립해 밀고 나가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왕 범 업계차원의 대응에 돌입했다면 섬유업계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지난 11일 열린 섬산련 회장단 회의에는 박성철 섬산련 회장·안도상 직연회장·김운렴 의산협회장·박상태 직수조 이사장·김정수 방협회장·조상희 소모방 협회장·김해수 염색연회장·원대연 패션협회장 등 섬산연 회장단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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