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로즈섬유의 세계 최대 기업인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회장 및 임원진들이 지난 6일 방한, 3일동안 한국의 주요 거래처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지난 5월 텐셀사 인수 후 통합과정이 마무리됨으로써 앞으로의 계획을 고객사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였다.다음은 렌징社 토마스 파네만 CEO와의 일문일답이다.▲텐셀을 인수하게 된 배경은.- 텐셀, 라이오셀은 앞으로 전망이 밝은 섬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소개된 지 10년 동안 양사 모두 지속적인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을 통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렌징은 이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양사의 기술적 노하우를 통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따라서 한층 강화된 마케팅 서비스로 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게 됐다.▲향후 한국에서의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나.- 텐셀을 포함한 렌징사의 제품에 대한 세일즈는 기존의 국내 독점 에이전트인 네이처 인터내셔널(대표 최윤성)가 맡게 되고 제품개발, 광고, 홍보, 기술지원 등의 마케팅, 머천다이징 업무는 텐셀코리아를 운영해 왔던 에스티엠(대표 권성옥)에서 진행한다. 세일즈와 마케팅의 긴밀한 협조 하에 앞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한 층 강화하여 판매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브랜드는 어떻게 통합되나.- 텐셀은 렌징 라이오셀보다 인지도가 높고 글로벌한 마케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브랜드명은 '텐셀'로 통일해 사용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텐셀 A100, LF, 스탠다드 등 여러가지 품목들이 전개되며 제품선택의 폭은 보다 넓어질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명은 텐셀로 유지하되 브랜드 로고는 렌징의 모달, 비스코스와 통일감을 유지하기 위해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봄쯤 새로운 로고를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한국에 대한 정책은.- 앞으로 아시아는 더욱 렌징의 주요 시장이 될 것이며, 그 중 한국과 일본은 렌징의 특수소재를 취급하는 시장으로 중점을 둘 생각이다. 한국 업체들은 모달과 라이오셀, 텐셀을 훌륭하게 가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개발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내년에는 한국의 주요 고객들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중국시장에 대한 정책은.- 한국과 일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시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아주 선별적으로 제한된 업체에게만 원료를 공급,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일본시장에는 고부가 가치의 섬유를, 중국에는 비스코스와 같은 일반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차별화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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