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대일 니트셔츠 전문 수출업체인 (주)팬코(회장 최영주)가 올해 9500만달러를 수출, 제 42회 무역의 날에 7천만불탑을 수상했다. 품질수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난공불락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이회사는 올해 무역의 날에 아깝게 1억불탑을 놓치고 내년부터 비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솔직히 회사의 캐리어나 질경영 수준으로 봐 7천만불탑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회장님의 진두지휘아래 국내외 7000여 팬코가족의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탁월한 전문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학원 사장은 수출탑 수상 소감을 이같이 담담하게 밝히면서 내년부터“니트수출 5인방에 진입할 팬코의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의욕을 과시한다.
이는 팬코가 이미 중국과 베트남에 총 3000만 달러를 투입, 대규모 버티칼 시스템 투자에 착수함으로써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이 이뤄어지고 있기때문.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1억 5000만달러. 그리고 2007년부터 줄잡아 연간 2억 5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명실공히 니트의류수출‘빅5’로 자리매김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저희 회사가 일본 시장에서 확인한 질경영의 명성은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것으로 확신합니다. 품질과 딜리버리, 서비스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벌써부터 바이어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섬유쿼터 장벽으로 볼륨확대에 한계를 겪었으나 쿼터가 폐지됐고 더구나 대규모 투자를 강화하고있는 베트남의 WTO가입이 확실시되면서 팬코의 글로벌 전략이 내년부터 본격 만개 될것이 라고 소개한다.
실제 팬코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해외 버티칼 시스템 투자는 우리 섬유제품 수출업계가 어디로 가야한다는 대전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섬유를 사양시하는 금융권에게 까지 새로운 인식을 가다듬는 중대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팬코는 중국과 베트남에 총 3000만달러를 들여 183개라인에 달하는 초대형 봉제공장 가동에 따른 편직과 염색 가공 공장을 각각 설립하는 매머드 버티칼시스템에 착수했다.
중국 청도의 기존 3개공장 75개라인 3700명종업원과는 별도로 100㎞ 떨어진 평도에 대지 3만평규모의 새로운 버티칼 시스템을 지난 10월 14일 착공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 평도공장에 2000만 달러를 들여 니트원단용 편직기 300대와 1일 30톤규모의 염색공장을 신설하고 아울러 대형 48개 봉제 라인까지 설치하게 된다.
이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청도와 평도공장을 합쳐 중국 공장에서만 봉제 115개라인의 초대형 공장과 편직, 염색가공의 버티칼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베트남 호치민의 5만 5000평대지에 기존 40개 대형 니트봉제 라인에 이어 최근 20개 우븐라인을 완료한데 이어 베트남에도 중국처럼 버티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바로 베트남 공장에 대형 편직과 염색공장을 함께 구축해 중국과 베트남을 통해 내년 1억5000만달러, 2007년 2억5000만달러 수출기반을 완벽히 구축한 방침이라는 것이다.<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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