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면프린팅 직물 및 폴리에스테르 직물 전문 수출업체인 (주)대윤섬유(대표 박우석)가 올해 무역의 날에 영예의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실제 올 수출규모가 1400만달러에 달하는 이 회사는 올해 무역의 날에 직물수출업계 수상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참담한 상황에서 얻은 값진 수확이란 점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대단한 큰 수상도 아닌데 자랑거리가 됩니까. 다만 어려운 여건을 마다 않고 땀흘려 일해준 직원들과 대윤의 공신력을 인정해준 해외바이어와 협력업체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천성이 자기 현시욕이나 과대평가를 싫어해 코엑스에서 열린 올 무역의 날 시상식에도 직원을 대신 보내고 바이어와 상담에 열중한 그는 수상소감을 묻자 오히려“부끄럽다”고 겸손하게 토로한다.
대학졸업 후 국내 섬유업체의 간판주자의 하나였던 남선물산에서 10여년간 재임하다 지난 95년 (주)대윤섬유를 창업, 만 10년간 품질과 신용으로 명성을 쌓아온 박우석 사장은 어떤 불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독특한 경영전략을 성공시키고 있다.
“저희는 중국은 물론 국내 업체들과도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인데다 품질로 승부할 뿐 절대 가격경쟁을 거부하기 때문이죠”연간 수출 1400만달러중 1000만달러가 면 특수프린팅직물이라고 소개한 박 사장은 디자인의 난해함은 물론 컬러 또한 15도 내외의 어려운 다색도란 점에서 어려운 정밀성으로 인해 중국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고 소개한다.
바로 대윤의 면 프린팅제품은 이른바 킬튼 오더라 부르는 아동 또는 유아용 침장류 원단이 주축이며 미국에서 어린이의 정서와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적이고 지능향상을 위한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 제품이라는 것이다.
“저희는 경기의 호·불황 을 불문하고 오더는 꾸준합니다. 욕심 내지 않고 품질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생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죠. 향후 시장전망도 괜찮은 편이구요. 저는 어떤 경우라도 우리업계가 가격에 품질을 맞추는 조급함을 버려야한다고 봅니다”
대윤의 공신력은 이미 미국 바이어들 사이에서 폭넓게 정착돼 있어 시장잠재력은 크다고 강조한 박 사장은 전체 의형중 폴리비중이 작은 것은 고도의 노하우와 공신력,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면프린트분야의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또 회사의 안정성장 비결에 대해서도 ‘좋은 제품 만들어 제값받는 평범한 전략’이라고 전제, 오늘날 대구합섬직물업계가 쇠락의 징검다리를 건넌 것도 남의 제품 모방하며 무임승차하는 과당경쟁이 원죄라고 질책한다.
그는 끝으로 경기가 아무리 좋아진다 해도 볼륨을 2000만달러 이내로 묶을 것이며“외형보다 내용이 일차는 부가가치 위주의 우등생경영에 치중하겠다”고 의미있게 강조했다.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모토로 열심히 뛰고 있는 대윤섬유 임직원은 스스로를 포장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알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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