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섬유제품 가운데 스웨터는 세계명품 수준입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이라는 뜻이지요. 이 같은 스웨터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시책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합니다.”
최낙민 (주)니트패션성일 사장이 8일 제19회 섬유의 날을 맞아 모범경영인으로 선정돼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그는 “업계에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은데도 이 같은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앞으로 스웨터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전심전력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이번 수상의 영광을 그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주)니트패션성일 가족들에게 돌린다”며 겸손해했다.
(주)니트패션성일은 30년간 스웨터전문 기획생산으로 지명도를 높여 온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업체. 다양한 기획생산을 바탕으로 한 스웨터는 국내유명 브랜드업체인 제일모직·LG상사·코오롱F&C·슈페리어 등에 전량 공급되고 있다. 또 미국 아스트라에 수출도 진행중이다.
(주)니트패션성일은 지난 92년 창업자인 최도호 사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2세인 최낙민 사장이 경영을 이어받아 국내 최고 스웨터 전문생산업체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사장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후 지난 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매기획전략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93년 가업인 스웨터 전문생산 업체인 (주)니트패션성일 경영을 맡았다. 현재(주)니트패션성일은 국내 스웨터 생산업체 가운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프로모션·편직·봉제 등 스웨터 생산에 필요한 3박자를 갖추고 ODM·OEM 생산에 나서고 있다.
“가업이었습니다만 입사와 동시에 느낀 것은 패션산업이야말로 전자산업보다 더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이었다는 것이죠. 당시 삼성전자의 매출구조는 원부자재가 70%를 차지했으나 스웨터는 아니었어요. 원부자재 등 투입된 모든 제 비용보다 10배정도 높게 판매 가격이 책정되는 것을 보고 패션산업이야 말로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이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패션산업을 왜 정부가 적극 지원하지 않는지 아쉬워하면서도 가업으로 일관해온 스웨터산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넘쳐났다.
“스웨터는 분명 선진국산업입니다. 그동안 이태리·일본이 이 부문 최고 기획력을 자랑하면서 최고가제품을 생산해왔지 않습니까. 그러나 최근 일본 스웨터 업계가 해외생산에 의존하면서 한국 스웨터산업이 이태리와 견줄 수 있는 기획생산국으로 올라섰어요. 이제부터 과제는 이태리의 기획생산력을 능가하는 시스템을 구축시켜나가는 것입니다.”
최사장은 “한국 스웨터산업의 미래는 장밋빛”이라고 전제한 뒤 이의 실현을 위해 “프로모션·원단·봉제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이태리‘달미네’‘제나’등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욕을 피력했다. 전상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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