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및 용품시장의 최강자 '휠라'가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는 오는 2월 15일을 '휠라 Reborn' 디데이로 잡고 대대적인 이벤트와 함께 제2기 휠라 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영입돼 총 2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휠라코리아의 김성윤 마케팅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 이름과 로고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추진된다"며 "사업부 조직, 상품력, 유통망은 물론 비주얼, 매장 인테리어, 부자재 심지어 쇼핑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리뉴얼을 단행해 새롭게 태어나는 ‘휠라’의 막강 브랜드 파워를 대내외에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시장의 代父로 군림하며 10여년 이상 업계를 리드해온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이태리 본사를 전격 인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자본력과 마케팅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의 위상을 견지하고 있다.
휠라 재탄생을 주도한다는 목표아래 내년 2월 공식 발표될 '휠라 Reborn' 전략의 핵심은 ▲유통망의 효율위주 재편 ▲아웃도어 라인 출시 ▲기존 휠라제품의 업그레이드(가칭 뉴컬렉션 라인 출시) ▲대형 컨셉샵 오픈(휠라·휠라골프·휠라키즈 복합구성)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유통망 재편의 경우 현재의 300여개 매장을 효율제고에 초점을 맞춰 15개 정도 줄이는 대신 휠라와 휠라골프, 휠라키즈 등 3개 브랜드를 한 매장에 구성하는 대형 복합매장 오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새해 1월부터 핵심상권에 10여곳의 대형 컨셉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하나 새해 S/S 시즌부터 '휠라' 브랜드 안에 메트로 감각의 아웃도어 라인을 새롭게 전개한다.
기존 휠라의 클래식 라인을 골프웨어 쪽으로 넘기고 이 부분을 아웃도어 라인으로 보강하겠다는 것. 휠라의 아웃도어 라인 출시배경은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의 스포츠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가격거품을 없애고 기능성에 패션성을 접목시켜 매니아 고객층의 이탈을 막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아웃도어룩 비중을 전체의 15% 정도 구성, 의류 외에 등산용품, 경등산화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완성도를 높인 가칭 '뉴컬렉션' 라인을 출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아직 뉴컬렉션 라인의 공식 명칭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상류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스포츠 라인으로 특화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마케팅 부문에서도 일대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효율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짜겠다는 것. 예를들면 농구·야구 등 구기종목의 마케팅 투자를 줄이는 대신 테니스를 위시한 라켓스포츠와 볼링쪽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또 골프 마케팅의 경우 전속모델 한희원 선수를 이용, 단순 로고 이미지 노출이 아닌 풀코디시스템 운영을 통해 '걸어 다니는 트랜드 어댑터'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LPGA 프로골퍼 한희원 선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지역 최초의 美PGA투어 '2004 신한코리아골프 챔피언쉽' 대회에 스포츠 브랜드로서는 보기 드물게 단독 협찬한바 있으며 한희원 선수가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 고객 초청 이벤트 당첨자(10명)과 함께 골프라운딩 및 LPGA 나인브릿지 대회 참관 행사를 가진바 있다. 앞으로도 FILA 고객초청 골프 라운딩 등 규모가 크고 보다 많은 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김성윤 상무는 "내년부터는 주력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스포츠 종목에서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한편 휠라하면 골프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도록 골프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모든 기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휠라코리아의 경우 2005년이 선택과 집중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면서 새롭게 태어난 휠라코리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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