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간 섬유협정에 따른 비자발급업무가 본격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기준 쿼터 배정에서 절대 불리한 현지진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의 쿼터운용에 실망·투자중단은 물론 제3국으로의 철수를 개시하는 등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특히 베트남정부는 물론 각성단위로 온갖 편의지원 등을 내걸고 투자를 유치한 것과는 달리 막상 쿼터가 시행되니까 홍콩·싱가폴등 선발국 기업들에 유리한 실적우선을 적용한데대해 강한 배신감을 느끼며 현지공장 축소는 물론 대규모 철수작전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우리정부도 외교채널을 가동해 베트남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면서 수출실적비율보다 생산능력비율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쿼터배정원칙을 채택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본지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섬유제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베트남간 섬유협정발효에 따라 베트남정부가 쿼터배정원칙을 작년1월1일부터 금년3월말까지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전체협정량의 65%(당초70%에서 조정)를 배정하고 나머지 35%를 생산능력기준으로 배정하므로서 작년하반기 후반또는 금년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한국업체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따라서 작년 초부터 미국수출이 활발했던 베트남 자국업체나 싱가폴·홍콩·대만계 기업들이 실적우선권을 갖고 기본쿼터를 배정 받아 유리한 국면을 차지한 반면 뒤늦게 진출한 한국계기업들이 쿼터배정량이 절대 부족해 8월이면 보유쿼터가 완전 소진될 위기를 맞고 있다.결국 베트남의 임금과 우수한 노동력을 배경으로 50개~100개 라인의 대규모 공장을 건립한 한국기업들이 발을 동동구르면서 투자중단과 철수문제를 본격검토하고 있다.특히 이들 한국계 대형 봉제공장들은 연간 줄잡아 200만타 내외의 대규모 쿼터량이 필요한데반해 비록5%를 늘려 실적기준을 35%로 조정한다해도 업체당 몇천타규모에 머물러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일부 한국계 진출기업들은 베트남정부의 쿼터운용방침이 당초 투자유치를 할 때의 달콤한 유인책과는 전혀 다른 배신행위를 하고있다고 지적, 현지공장 신규투자 계획을 완전 포기한 것은 물론 이미 가동중인 공장마저 축소 또는 철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 일부 한국업체들은 베트남 공장의 직원 3500명중 2000명 이상을 당장 축소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공장을 중국등지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우리정부는 외교채널을 가동해 베트남정부의 쿼터운용에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청해야하며 만약 시정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한편 베트남에는 한국봉제업체 63개사가 진출·월 1억피스 규모의 섬유제품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다수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가 그 동안 미·베트남간 쿼터시행이 멀었다고 장담해온점을 믿고 투자를 확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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