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의류오더는 이미 경쟁국 또는 해외 오프쇼어 공장으로 넘어갔으나 다품종 소롯트 고가 의류 수출시장은 아직도 한국산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소화시킬 소규모 봉제공장과 부자재산업의 육성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의 대규모 스토아 바이어들의 단위당 100만장 규모의 대량오더는 오래전부터 중국이나 한국업체의 해외 오프쇼어 공장으로 넘어간 채 국내 봉제산업은 사실상 공동화 되고 있으나 아직도 미국의 백화점위주의 고급품시장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의류제품의 선호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스타일당 500장∼3000장 규모의 소롯트 숏딜리버리 고가 오더는 최근 미국백화점에서 한국에 의존하는 경우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이를 수용할 국내 의류생산기반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금까지 이태리와 불란서·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가의류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이들 선진국보다 한국산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돼 명품 브랜드가 아닌 미국 백화점자체 PB브랜드용의 고가품시장을 한국산이 장악하는데 상당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수출용뿐 아니라 내수용 의류 역시 고가품은 국내 생산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지리멸렬되고 있는 의류봉제산업의 육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내 의류봉제 생산여건이 급진적인 공장 소멸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물론 부자재산업까지 함께 동반 공멸하고 있어 부자재 산업을 포함한 연관 의류봉제산업의 육성방안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한국의 의류수출업체 디자이너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악세서리를 활용하여 미국 백화점의 고급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있으나 레이스는 대만에, 일반 악세서리나 부자재는 홍콩에서 수입해야하는 어려움으로 미국 고급 패션제품의 틈새시장 공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내수 패션시장의 숏딜리버리 확보는 물론 국내 의류수출업체의 대규모 해외 오프쇼어공장 운영을 위해서도 제품개발과 관리요원 확보를 위한 일정규모의 국내 의류생산공장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의류봉제공장을 육성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면방과 직물·니트·염색 등 연관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를 겨냥해서도 소멸되고 있는 국내 의류봉제공장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영세한 봉제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지원책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동화된 국내 의류봉제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고단위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섬유신문사 주최로 오는 27일 섬유센터 17층 회의실에서 산자부 당국자와 의류봉제업체사장,바잉오피스 인스펙터,내수패션 프로모션업체대표와 산업연구원 박훈 연구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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