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섬유의 해외투자 포커스는 이제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바로 '한솔비전 2010'을 견인하는 엘도라도라는 뜻이지요."
박의준 한솔섬유(주) 부사장이 한솔의 1차 목표 수출 7억불 달성을 향한 오프쇼어 투자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올해부터 베트남 투자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도 최근 산업화가 급진전되면서 한솔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호치민 인근 송탄공단, 롱탄공단 SM당 부지가격이 60불·25불에 이르는 등 현지 투자 여건 역시 만만치는 않지만 중국보다 매력이 큰 지역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솔섬유(주)가 베트남 투자를 글로벌 최고 니트의류 수출업체로 비상하는 턴어라운드로 삼아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2002년 베트남에 봉제라인 '한솔비나'를 설립, 기반을 다져온 한솔이 올해부터 장치산업 투자를 본격화 하는 등 베트남을 오프쇼어 최선봉 전진기지로 삼는 확대투자에 돌입한다.
오는 4월27일 준공예정인 '글로벌 다잉'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봉제위주 오프쇼어 투자에서 벗어나 장치산업 투자를 연 신호탄. 지난해 8월 2천5백만 달러를 투자, 호치민시 인근 롱탄공단 12만 SM 부지위에 세워지는 글로벌 다잉은 하루 3만kg 염색 가공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1차 염색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올 연말까지 1일 염색 캐퍼 6만kg으로 확충시키는 한편 본격적으로 편직라인 구축에도 나서는 등 장치산업 투자를 잇달아 단행한다.
이와함께 호치민시 송탄공단에 52개 라인을 갖춘 한솔비나 투자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있다. 투자계획은 현 라인대비 300% 확대한 150개 라인증설이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한솔의 베트남 봉제라인은 200개 라인으로 늘어나게 된다.
"97년 사이판을 시작으로 오프쇼어 투자에 나선이후 매년 해외투자를 단행했어요. 앞으로 한솔의 오프쇼어 투자타겟은 베트남을 축으로 삼아 캄보디아 등 인근국가들까지 진행할 생각입니다. 현재 한솔의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는 자체라인만 4개국 145개 라인에 이르고 과테말라·온두라스·캄보디아 협력라인까지 합치면 200여 라인을 상회합니다."
박 부사장은 베트남 한솔 매트릭스 프로젝트가 올해 말 대충 완료되면 베트남의 니트의류 생산라인은 전체생산의 45%이상 점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또 베트남 국영기업을 제외하면 외국투자기업으로는 최대기업으로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이같은 베트남 투자는 올인식 승부수 개념도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국내 대부분 섬유업체들이 그동안 중국투자를 우선으로 삼았으나 중국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한솔의 베트남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 봉제가 아닌 편직·염색·봉제라인으로 이어지는 버티컬체제 구축투자는 앞으로 한솔의 저력을 발휘하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쿼터프리는 앞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바이어들의 몰아주기식 소싱전략 때문이지요. 앞으로 이같은 변화에 대응치 못하면 생존할 수도 없습니다. 다시말해 기업은 늘 성장과 이익발생을 키워드로 삼아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그는 한솔의 전략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물량확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외형보다 철저한 이윤창출이 경영의 모토라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이를위해 매월 2번 오더수행에 따른 실패사례를 오픈, 전직원이 공유케하는 등 실수로 인한 누수현상을 사전에 봉쇄해 나가는 한솔 특유의 전략을 소개하기도. 그는 이윤위주 영업을 하다보니 외형성장속도는 다소 더디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바이어 소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더욱 충실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이기도.
"앞으로 고부가 여성니트의류 특화생산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토틀이라는 개념보다 한 품목이라도 세계최고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문화이지요. 특히 화섬과의 다양한 매치를 통해 니트의류 차별화 제품전문 공급업체로 거듭나는데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습니다." (전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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