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MG테크가 자체 브랜드‘MG-Series’를 부착한 자수기로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합니다. 이는 MG테크가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생산네트워크를 갖춘 기계메이커로 거듭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원년임을 뜻하지요. 앞으로‘MG-Series’자수기가 세계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합니다.”
전만호 (주)MG테크 사장이 연간 6∼7만대 규모에 달하는 세계 자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공격경영에 나섰다. 출사표의 핵심무기는 자체 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다두식 전자 자수기로 삼았다.‘MG-Series’로 명명된 다두식 전자 자수기는 대당 가격이 7천만원을 웃도는 고가 첨단 섬유기계 설비다. 그는 구랍 31일 (주)MG테크 사장 승진과 함께 지난 3일 열린 시무식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히면서 앞으로 MG테크의 변신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MG테크가 자수기 수입·판매에서 벗어나 녹다운 시스템을 통해 구축한 독자모델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자수기 판매에 나섰다. 지난 80년 일본 타지마 자수기 국내 에이전트를 맡아 자수기 영업에 나선 지 25년만의 결실이다. MG테크의 자수기 국산화 의지는 일본 타지마 자수기 국내영업 돌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전트 협약을 맺을 당시 국내시장 비즈니스에만 국한시키는 차별조항은 불만이었으나 자수기 국산화 단계로 생각하고 이를 감수했다. 게다가 80년대 후반부터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섬유업체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도 가속화됐다. 국내시장에 의존하는 자수기 영업은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자수기 국산화는 조희욱 회장님의 의지와 결단의 산물입니다. 에이전트 업무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순기능을 배가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게 바로 녹다운시스템을 통한 자수기 국산화였습니다.”
전 사장은 MG테크 자수기 국산화는 자수기 영업에 나서면서 이미 시작이 됐었고 또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공격경영은 조회장의 혜안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수기 국산화는 93년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5000대가 넘는 자수기 판매와 AS를 병행시키면서 축적한 노하우는 주요 부품 개발에 큰 힘을 발휘했다. 주요 부품 하나하나 국산화에 나서면서 매년 이익 대부분을 R&D에 쏟아 붓는 등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그러기를 10여년…. MG테크는 지난해 다두식 전자 자수기 독자모델 개발 마무리와 동시에 일본 타지마사와 에이전트 계약도 청산했다. MG테크가 독자적으로 다두식 전자 자수기 생산에 나서면서 바르단·타지마·장스 등 세계 유수의 자수기 메이커들과 어깨를 겨루는 순간이었다.
“자수기 해외시장은 넓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핵심공략지역을 설정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우선 세계시장 점유율 50%대인 중국시장을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설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장과 과테말라·니카라과 등 중남미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이들 3개 지역에 지사설립이나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판매 전초기지 구축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개발한 독자모델 자수기가 품질경쟁력에 있어서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은 이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게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바로‘MG-Series’가 지닌 우수한 위사절 자동감지장치나 터치 스크린 방식의 LCD 모니터방식, 사용자 대화형 오퍼레이션 판넬과 생산관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탁월한 제품성능은 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350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중 자수기 매출만 240억원에 달해요. 그동안 한 손 한 팔이 묶여있는 상황에서 내수의존도가 절대적이었으나 이제 수출주도 기업으로 체질을 확 바꿔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출과 내수 비중은 70:30 수준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이 비중은 더 확대될 거예요.”
그는 자수기 생산 및 수출은 철저히 주문생산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면서 현재 월 자수기 생산 35대 규모를 앞으로 매년 100%씩 생산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를 앞당기는 척도는 2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소라고 강조했다. 다두식 전자 자수기 생산에 필요한 기계·전자·SW 등 핵심부품 개발과 관련 이미 각 섹타 별로 독자연구시스템이 완비돼 이를 통해 앞으로‘MG-Series’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시키는 견인차 역할과 함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지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MG-Siries’경쟁력의 핵심은 품질과 가격입니다. 물론 AS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요체지요. 앞으로 시장이 있는 곳에 완벽한 3섹타 경쟁력을 갖춘‘MG-Series’자수기도 함께 한다는 각오로 글로벌 마켓확장에 나서겠습니다.”(전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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