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두운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아동복 브랜드의 런칭은 타 복종에 비해 매우 활발한 편이다. 올 한해 런칭이 결정된 브랜드는 상·하반기 모두 합쳐 14개가 넘지만 일부 직수입 브랜드와 다수의 라이센스 브랜드들로 내셔널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및 가두점을 겨냥하는 브랜드들이 많은 것도 올해 런칭되는 브랜드들의 특징이다.
올 S/S 시즌 런칭하는 브랜드로는 보령메디앙스의 '오시코시비고시', 행텐코리아의 '행텐키즈', 리얼컴퍼니의 '까띠미니', YK글로벌의 '디즈니', 삼원색의 '톰앤제리', 씨마인드의 '마시마로', 텍스모드 '까사렐', 아이텍스필의 '티마앤친구들', 조이어패럴의 '조이진스' 등이다. F/W 시즌에는 이에프이의 '리바이스키즈'를 비롯해 파스빌의 '바비스타일', SK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 '맥키즈', 이현어패럴의 신규 브랜드 등이 런칭한다.
S/S 시즌만을 보더라도 고가 라인의 직수입이 줄어든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내세우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띤다. 고가존을 형성하는 브랜드는 직수입되는 '까사렐'과 '까띠미니' 두 브랜드 뿐이며 '오시코시비고시'가 중고가를, 나머지 브랜드들은 중가 또는 중저가로 퀄리티 프라이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정책이 유통 전개에도 그대로 이어져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및 가두점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많다. '행텐키즈', '톰앤제리', '마시마로', '조이진스', '디즈니' 등이 이에 속하는 브랜드들이다.
또한 캐릭터 도입이 활발한 것도 올해 런칭되는 신규 브랜드들의 특징 중 하나이다. '마시마로' '푸우' '톰과제리' '티마' 등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브랜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 아동복등의 런칭으로 올해 캐릭터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신규 브랜드들의 경우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이 재등장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텍스모드의‘까사렐', 씨마인드의‘마시마로’, YK글로벌의 '디즈니', 파스빌의 '바비스타일' 이에프이의 '리바이스키즈' 등이 전개업체와 전개형태를 변경했고 리얼컴퍼니의 '까띠미니'의 경우 라이센스에서 직수입으로 전개형태를 변경한 경우이다.

◎오시코시비고시(OshKosh B'gosh)
지난해 프랑스 명품 유아복 '타티네 쇼콜라'를 성공적으로 전개시킨 보령메디앙스가 올해는 미국 아동복 '오시코시비고시'를 라이센스로 전개한다.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시코시비고시'는 0∼11세를 타겟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110년 전통의 타임니스 디자인을 추구한다. Co-working 시스템을 통해 미국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리고 한국 실정에 맞는 제품을 실시간 생산 디자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노세일 정책의 매스티지 가격을 추구하며 계획적 볼륨 드라이버(Volume Driver)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번 S/S 시즌 백화점과 직영점을 전개하며 백화점의 경우 20평 규모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런칭 첫해 25개 매장에서 70억원을 매출 목표로 책정했으며, 5년후 100여개 매장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여 OK캠프, OK 체험단 등 문화 형성 마케팅을 지향하며 토탈케어서비스 '아이맘' 인프라를 통한 타겟 마케팅 또한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사업설명회를 통해 브랜드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이번 '오시코시비고시'의 런칭으로 보령메디앙스가 '패밀리 생활문화 기업'으로 확실히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텐키즈(Hangten Kids)
캐주얼 브랜드 '행텐'을 전개하고 있는 행텐코리아는 아동복 '행텐키즈'를 런칭한다.
5∼12세 타겟의 '행텐키즈'는 아메리칸 테이스트를 바탕으로 베이직과 시즌 트렌드를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토탈 코디네이션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S/S 시즌 상품 중 82%를 티셔츠와 팬츠로 구성하고 1∼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행텐키즈'의 유통망은 '행텐'과 함께 구성되는 복합 매장 10개와 백화점 및 할인점, 단독점 등 상반기에 총 26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40개 매장으로 확대해 연매출 100억을 목표로 한다.
또한 행텐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새로운 키즈 이미지 구축을 위해 MSP(Merchandising Service Provider)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과 대리점주에게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탤런트 김재원, 아역 CF 모델 정채은과의 스타 마케팅 및 현장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조환수 이사는 "행텐의 기존 이미지가 아동복과 잘 연계될 수 있는 점과 기존 매장들의 수입 극대화를 위해 행텐키즈를 런칭한 것"이라며 "매장 효율화를 최우선으로 각 상권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Disney)
'헬로키티'를 전개 중인 유경의 별도 법인인 YK글로벌은 '디즈니'를 런칭한다.
YK 글로벌은 지난해까지 전개하던 '바비'의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자 그 대체 브랜드로 '디즈니' 브랜드를 마제스터에서 지난해 11월 인수했다.
기존 '푸우'의 새 이름인 '디즈니'는 아메리카 스포티브 컨셉을 지향한다. 캐릭터 '푸우'를 메인 아이템으로 하되 귀여움을 강조하기보다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느낌으로 상품을 전개할 계획이다. 3∼9세를 타겟으로 토들러를 집중 공략하며, 여아라인에 치중되어 있던 '헬로키티'나 '바비' 브랜드와는 다르게 여아 남아 비중을 50:50으로 전개한다.
유통은 대리점 15개, 할인점 20개 등 이마트와 가두점을 중심으로 총 50여개 매장에서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또 라이센스 캐릭터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텔레비존' 멀티샵을 2월 1호점 순천점을 시작으로 오픈하여 헬로키티, 디즈니 등의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민경준 상무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디즈니'는 중심이 되는 '푸' 캐릭터 외에 추후 디즈니사 캐릭터를 추가할 복안에 있다"며 "향후 캐릭터 의류 전문 멀티숍 '텔레비존'을 통해 캐릭터로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마시마로(MASHIMARO KIDS)
캐릭터 마케팅 회사 씨마인드는 국내 순수 캐릭터 마시마로를 이용한 캐릭터 아동복 '마시마로'를 런칭한다.
'마시마로'는 5∼8세가 메인타겟인 캐릭터 이지 캐주얼로 유럽풍의 비비드한 컬러와 코튼 중심의 실용적 아이템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제품을 전개한다.
올해 할인점과 대리점 중심의 40개 매장, 120억원 매출을 목표로 책정했으며 상반기는 할인점과 아울렛에 치중하고 하반기에는 로드샵에 집중한다. 특히 로드샵의 경우 마시마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는 유아의류, 잡화 등의 업체들과의 조율을 통해 멀티샵 개념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프랜차이즈를 기획 중으로 상반기에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본격화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시마로 캐릭터를 활용, 3000여종의 제품화에 성공한 캐릭터 머천다이징 경험을 살려 중단되었던 '마시마로 아동복'을 캐릭터 아동복의 리딩 브랜드로 만들고 하반기 추진하는 멀티샵(캐릭터토탈프랜차이즈)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까띠미니(Catimini)
리얼컴퍼니(대표 김성민)는 프랑스 아동복 '까띠미니'를 런칭한다.
지난해 6월까지 라이센스로 전개했던 '까띠미니'를 올해 새롭게 직수입으로 전개하는 것.
'까띠미니'는 컬러바리에이션과 디테일을 강조한 유러피안 캐주얼을 지향하며 아메리칸 캐주얼과 차별화된 고급 모드를 추구하고 있다.
2∼8세이 타겟으로 토들러 라인을 80%로 집중 구성하고 앙팡과 키즈는 각각 10%로 구성된다. 특히 여아라인에 비해 부족한 남아라인 보강 차원에서 '익스'의 남아제품을 복합 구성한다. '익스'는 까띠미니 본사인 자니어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까띠미니와 익스 구성비는 90:10 정도.
유통은 올해 백화점 3개 매장에서 15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백화점 유통수를 더 늘릴 계획에 있다.<김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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