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이 별로 없는 제가 뒤늦게 이런 영광스런 상을 받게 되어 직원들과 업계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사장실 없는 현장경영을 중시, 직원과의 동반자 관계를 통해 수평적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경영철학을 지닌 대구지역 패션업계의 원로인 최복호패션의 최복호 디자이너. 그는 대구패션조합 설립의 공로자이며 디자이너의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대구패션조합과 지역패션업계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기여한 바가 크다. 그가 이번 섬유의날 지역 섬유업계에서 유일하게 큰상인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의 모범 디자이너상을 단독으로 받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최 디자이너는 "대구시와 지역 섬유업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 프로젝트는 지역에 있는 업계, 단체, 학계, 연구소 등 모든 섬유패션 관련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하여 성공적인 작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역 패션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히 하며 탄탄한 기반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최복호 디자이너는 지난 73년부터 일찍이 환경패션 퍼포먼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지난 95년부터 지구의날 행사, 국제연극제초청, YMCA초청, 서울대학로 마로니에공원, 포항녹색소비자연대초청, 대구동성로축제초청 등 본격적인 환경패션 퍼포먼스 행사 개최와 아시아패션페스티발, 한국예술의상협회전, 독일베를린'98코리아페스티발 등에 환경작품 출품 등으로 패션 퍼포먼스를 통한 토탈 예술의 새장르를 개척한 국내 최고 권위의 환경패션 디자이너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최근에도 경주문화엑스포 패션 퍼포먼스와 대구시 주최 달구벌축제전야제 토탈 퍼포먼스 감독으로 활약한데 이어 이달초 개최된 SIFF특별초대전에 비오네의 예술적 해석이란 작품으로 과거 복식(비오네)을 재해석하고 재현하여 현대모드에 새영향을 제시함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크게 끈바있다.그는 지난 80년 독일국제기성복박람회 출품 이후 일본동경모드쇼출품, 미국애틀란타국제패션쇼, 아시아패션페스티발, 독일베를린'98코리아페스티발 등 많은 국제 패션 행사경험과 함께 대구섬유축제를 이끈 장본인으로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한국적 문양을 서구옷에 입혀 독특한 한국색을 그가 직접 작업하여 컬렉션에 이미지화를 그려 갈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와 경일대학교 섬유공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자체 운영하는 꼬레모디자인스쿨과 경일대학교 섬유패션학과 겸임 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아담과 이브가 사랑했던 에덴동산처럼 각종 희귀 동식물이 뛰어 노는 환경친화적인 무공해 봉제공장을 설립하여 아름다운 멋과 자연속에서 생산된 최상의 품질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