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예년보다 기온이 낮고 기간도 짧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본격 가을장사를 앞둔 패션의류업계가 또다시 시름에 잠겨있다.기상청에 따르면 흐리고 비가 자주 왔던 여름철 날씨가 이달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10월 들어서는 시베리아의 차가운 공기가 자주 남쪽으로 내려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특히 11월에는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가을은 짧고 상대적으로 겨울이 빨리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이와관련 여름장사를 허송한 채 이번 가을장사에 잔뜩 기대를 걸어온 내수 의류업계로서는 가을시즌에도 별 재미없이 곧바로 겨울로 직행하는 것 아니냐며 내심 고민에 쌓여있다.업계관계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올 가을시즌 물량을 작년보다 30%정도 줄였는데 이나마도 제대로 팔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란 예보가 있어 겨울상품 출고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생산스케줄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비교적 얇은 간절기용 제품은 이달까지만 판매하고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겨울상품 출시를 서두르겠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이상 빨라 여름장사도 기대에 못 미쳤는데 가을장사 역시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래저래 마음만 뒤숭숭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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