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표급 섬유교역 전시회인 '프리뷰인서울(PIS)'에 해외업체 및 해외 빅바이어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나타나 이번 전시회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리는 'PIS 2003'전시회에 총 200개 업체(380 부스)가 참석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는 PIS가 섬유소재 전문전시회를 표방하기 시작한 작년의 180개(350)업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효성을 제외하고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이같은 유치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전체 참가업체 중 62개사가 해외업체인데 이는 작년 25개사의 두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이제 '대한민국 섬유교역전'이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회로 도약했음을 반증해준다.이날 안영기 섬산련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상해서 성황리에 개최한 프리뷰인 상해(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행사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 PIS에 기대이상의 참가유치 실적을 거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섬유교역전(PIS) 2003' 행사를 국제적인 전시회로 한단계 승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참가업체 가운데 천연소재 업체들이 76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니트(34개사), 기타(33개사), 화섬(27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해외업체 62개사 중 41개업체가 면, 모직, 실크 등 천연소재를 출품할 예정인데 이는 자기네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전시회 기간 중 2000여명이 넘는 바이어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참관 신청을 한 바이어 수는 500여명으로, 이중 홍콩 바이어가 가장 많고 일본, 미국, 중국, 영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중국은 별도로 150여명의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제품에 대한 대량구매가 기대되고 있다.이들 구매사절단은 중국 10대 그룹중의 하나인 따양그룹을 비롯, 지앙수 허바오 그룹 등 총 50개사 15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상해 인근의 해문시, 상숙시, 온주시 등의 바이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들 구매사절단은 전시회 기간 중 출품 업체부스를 직접 방문, 관심품목에 대한 구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일부는 전시회 후에도 계속 남아 수주활동을 벌일 것이란 전언이다.'대한민국 섬유교역전'에 중국 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년 PIS에도 총 275명의 중국 바이어가 전시회를 참관했지만 이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이번처럼 대규모로 단일 구매사절단이 구성되지는 않았다.백흠길 섬산련 상무는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유수출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앞으로도 그 성장속도나 교역규모가 무한하다는 점에서 국내 섬유업체들에게 중국은 경쟁대상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빅바이어다"며 "중국 상류층을 상대로 국산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국제적인 규모의 PIS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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