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나는 이렇게 한다.( I )패션 기업들의 최근 위기관리법 공개'선택과 집중' 통해 외형 줄이고 내실 기하기비효율 브랜드 과감히 정리, 조직개편 인력 감축, 직영매장은 중간관리제로 비용절감생산원가 절감. 발빠른 반응생산 확대, 매장효율화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크게 늘어어려울 때 일수록 공격적인 선택과 집중 흡수도  최근 경기불황이 심각해지고 패션 내수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기업내 위기관리 대처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그나마 자금 유통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패션 대기업들도 요즘 같은 불황엔 허리띠 졸라매기에 혈안이 되어있다.이러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전 복종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이러한 기업별 위기관리 움직임은 동종업계 뿐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촉각을 모으고 있는 사안이다.특히 패션 대기업들은 요즘 같은 불황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복종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I. 여성복올 들어 침체되어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상반기의 어려움 속에서 올 가을 물량 선택을 늘려야 하나 줄여야 하나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브랜드 전개로 눈에 띄는 두 브랜드가 있다. 여성 커리어캐릭터 '카라 임플란트' 와 커리어캐주얼 '후라밍고'다. <카라임플란트> 여성캐릭터캐주얼 카라임플란트는 런칭 3년차인 올해 날개를 달았다.런칭 이후 보기드문 공격적인 영업으로 타브랜드들의 시샘을 받아온 카라는 이달까지 17%대의 성장그래프를 기록, 가장 눈에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상반기 신장세를 이어 올 하반기에 공격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혀 관심을 조명받고 있다.최근 불황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카라임플란트의 특별한 노하우는 체계적인 조직관리와 한곳에 치우치지 않은 유통구조, 상품력의 강화로 대표된다.지난 6월초, 카라임플란트는 전체 사업부를 김현규 부장이 총괄하는 '카라 임플란트 사업부'와 송정원부장이 총괄하는 'e/s 상설사업부', 그리고 해외사업부로 세분화 시켰다. 이 3개의 사업부는 각각 서로가 상호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예를 들어 e/s상설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재고판매의 경우 1년차 재고뿐 아니라 디자인을 새롭게 다시 만들어 물량을 제공하기도 하며, 해외사업부에는 패션사업부에서 디자인맵을 제공받아 중국에서 한국의 감성을 그대로 전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카라임플란트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상기 상무이사는 "사업부를 세분화하다보니 이전보다 핵심기능 위주로 제작이 될 뿐 아니라, 작업속도도 빨라져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라고 밝힌다.이와 함께 유통전략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서울부터 제주까지 고르게 퍼져있는 유통에는 매장의 얼굴도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매출도 동일하게 나왔죠. 또 비효율매장은 가차없이 줄이고 대리점이나 상설매장으로 전환한 것도 상반기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중국에서의 카라 역시 한국과 동일한 이미지의 매장을 전개했다."처음부터 A급 백화점에서 20평이상의 BOX매장이 아니면 않된다는 고집을 피웠죠. 13개 매장을 모두 그렇게 맞추다 보니 중국 탱스 사에서 처음엔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월평균 한화로 7천2백만원대의 매출이 꾸준히 나와주고 있어 오히려 감사해 하고 있죠."중국에서 전개되는 카라임플란트는 60~70%의 우븐류는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디자인맵과 소재는 100%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 디자인과 품질지도, 광고전략등의 업무는 SBF.INC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월 SARS로 인해 열흘간 매출이 제로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판매소진이 80%를 웃돌고 있어 중국 사업의 대성공을 확인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카라임플란트의 이미지가 새롭게 변신하여 선보인다. 전체적인 이미지의 에이지를 낮추고, 트랜드를 보강하며, 뜨내기 고객들을 충성고객으로 확고히 시킨다는 방침이다.유통은 현대 부천점과 신세계 백화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하반기에 5개를 추가오픈한다.1/4분기 매출을 초과 달성한 카라는 2/4분기에는 95%를 달성하면서 상반기 목표 대비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고있다.한편 SBF.INC에서 전개하는 물류센타 'SBEX(삼보익스트랜스)'는 빠르면 내달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는 용역 물류대행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라밍고>여성 커리어 캐주얼 '후라밍고'는 내실 있는 브랜드답게 꾸준히 자리매김해온 브랜드로 손꼽힌다. 상반기엔 전체 커리어 브랜드 모두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점들이 약세를 보여왔는데, 후라밍고는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특히 올 하반기엔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공격적인 전개를 시도한다.지난 16일 열린 가을 품평회에는 분위기를 한껏 업그레이드시키고 보다 공격적으로 덤빈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였다."정말이지 후라밍고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옷이 너무나도 좋아졌어요. 올 가을엔 정말 일할 맛 날 것 같네요."이날 참석한 전국의 샵 매니저들은 품평회가 끝난 후 모두 상기된 얼굴로 입을 모았다. 올 가을 전년과 비슷하게 물량을 전개하는 후라밍고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연령대를 낮췄으며, 고감도의 캐주얼 포션을 크게 늘리고 특히 고가의 특종물량을 대폭 확대했다.전체적인 스타일은 크로스코디 개념으로 수트보다는 고품격의 니트류가 많이 선보였고, 특종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코디된다.후라밍고를 총괄하고 있는 지명언 상무이사는 "자금력에 문제가 없고 내실있는 업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컨버터와 원단업체들이 저마다 거래 하겠다고 즐비하게 줄을 섰어요. 여기에 매출 향상만 시키면 브랜드 파워는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가을부터는 기존 매장의 컨디션과 상품의 변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점을 모두 털어낼 겁니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매장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가을 간절기 상품을 투입했으며, 8월부터 매장 여건이 좋은 곳은 현상 유지시키고 부진한 매장은 2개 정도 정리하여 MD개편을 소폭 진행한다.이로써 후라밍고는 기존의 정체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이미지의 포멀한 룩과 로맨틱한 패미닌룩, 고급스러운 스포티브 감각의 레트로 라인이 전체 상품군으로 구성된 후라밍고는 뉴욕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지향하고 있다.유통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원주, 강릉, 진주에 대리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대리점주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 역시 비효율 매장 2곳을 정리하고 대리점으로 전환시키면서 백화점까지 총 40개를 유지하며, 죽전에 위치한 300평의 물류창고를 통해 유동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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