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에 걸쳐 개최된 서울패션위크가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지난 17년간 소극적인 전시회로 낙인되어온 서울패션위크는 18년 만에 국내 최고의 전시회로 손색이 없음을 당당히 과시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유수의 고 퀄리티와 가격경쟁력, 참신한 기획력을 가진 유수의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일본과 홍콩의 빅바이어들의 입맛을 당기는데 손색이 없음이 증명됐다.214개 국내 전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에서는 200여개 사에서 30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 전환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일본 빅바이어들은 여성복 캐주얼, 니트, 가방, 벨트, 모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에 대해 국내 업체들을 향해 큰 관심을 보였고, 홍콩 바이어 역시 한국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매우 높게 책정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 대한 성과가 매우 흡족했음을 증명하고 있다.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남성복 '에스클로' 전시 뿐 아니라 전시업체를 위해 무상으로 통역에이전시까지 동원해 봉사해준 바이어자문단의 한명인 '아이젝솔루션'의 김세일 사장은 "대체적으로 캐빈과 싸네트레이딩 등 일본 빅 바이어들의 평가가 매우 좋다. 전시 업체들 모두가 당산업은 없다"는 확嗤?여러 브랜드들의 기획력과 상품퀄리티에서 크게 감동받았다고 한다. 특히 홍콩 바이어의 경우 한국에 들렸다가 우연찮게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그동안 홍콩시장이 불경기여서 자국내에서는 좋은 상품이 나와주지 않아 걱정해왔는데, 다행이 이번에 한국브랜드들을 보고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라며 매우 흡족해 했다"고 이번 전시회에 대한 평가를 일축했다.일본 내 한 브랜드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 자문단 역할을 해준 에스파 플래닝의 강성미 사장 역시 "대체적으로 바이어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며, 일본시장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자체 생산력과 기획력을 가진 업체들이 일본 진출에 쉽게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이젝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IT 솔루션부분의 대규모 계약건이 성사중이며, 가장 활발히 일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은 에스파 플래닝은 이번 전시회 결과 토맨, 캐빈. 리오 등 일본 빅바이어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이에프네트워크의 김해련 사장은 전시 마지막날 "산업자원부와 서울특별시에서 고맙다고 전할 만큼 이번 전시회에 대한 평가가 주최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특히 실력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바이어들 역시 기대에 부응한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평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여성캐주얼가 남성복, 가방, 액세서리 등 모든 복종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바이어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으며, 그동안 한국 브랜드는 저가의 저퀄리티라는 인식을 한번에 타파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일본 바이어들의 평가도 있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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