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이 제품의 중간재에 해당하는 원사나 원단에도 이용되고 있다. 섬산련이 오는 30일 개최되는 `국제섬유교역전 (프리뷰인 서울)´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원사나 직물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제품에 브랜드를 부착하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동일방직은 니트 및 가디건용으로 개발한 혼방사 ´마이크로실´과 셔츠용 원사인 ´라스트´를 출시한 데 이어 2개정도의 신규 원사브랜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2~3년 동안 Gentel, Passeta, Sofrong, Noshiny 등 무려 4개의 브랜드를 선보인 중견 원사·직물 업체인 파카도 2개 정도의 신규브랜드를 조만간 선보이기로 하고 브랜드명 작업중이다. 이 밖에도 대한방직, 방림 등이 수년간 경쟁적으로 자사브랜드를 선보여 왔다.교직물 업체인 영텍스타일은 `영텍스'라는 브랜드를, 합섬업체인 베네는 `베네' 및 이전 회사명인 `상일'을 창사이래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재가 아닌 품목에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및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최우선 방법"이라며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한 자사제품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이와 같은 자체브랜드 만들기는 중국 등 개도국과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고급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많은 업체들이 훌륭한 품질과 기능의 제품을 만들고도 홍보나 마케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사장되고 있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업체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섬유업체인 듀폰은 기능성 원사인 라이크라로 만드는 모든 제품에 `라이크라' 브랜드를, 고어는 야외 활동복용 원단인 `고어텍스'로 만드는 모든 의류에 자사 상표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